수영과 음악 리듬의 조합. 이것이 수영 국가대표 조원상(22)의 비법이다.

조원상은 지난 2012 런던패럴림픽에 이어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서 한국 대표로 레이스를 펼칠 예정이다. 런던에서 자유형 200m S14(지적장애) 동메달을 거머쥐었던 조원상. 이번에도 메달권 진입이 유력하다. 그러나 그는 메달보다 기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원상은 “주변에서 메달을 얻을 확률이 높다고 하신다. 금메달도 중요하지만 내게는 세계 신기록 달성이 목표다”면서도 “호주에 있는 선배이자 동료, 아는 형인 폭스 다니엘이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기록을 단축했다. 그 선수를 따라가려고 노력하고 있다”라며 호주 국가대표 폭스 다니엘과의 선의의 경쟁을 펼치고 있음을 전했다. 조원상의 롤모델이자 강력한 라이벌인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폭스 다니엘은 런던패럴림픽 자유형 200m S14 은메달에 이어 2013 IPC(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월드챔피언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조원상이 말한 대로 지난 7월 2014 영연방대회에서는 1분57초16으로 세계 신기록을 수립하며 1인자로 등극했다. 이에 조원상은 폭스 다니엘을 뛰어 넘겠다는 각오다. 
 

한편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조원상에게 음악 리듬은 수영만큼 특별하다. 조원상은 “음악 리듬을 떠올리며 수영을 한다. 나만의 노하우라 할 수 있다. 난 음감이 뛰어나다. 직접 음악을 편곡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즉 음악 리듬에 맞춰 영법을 구사한다는 뜻이다. 탁월한 음감을 갖고 있는 조원상은 리듬을 그대로 익힌 채 이를 수영에 적용한다. 이것이 조원상이 수영을 하는 방법이다.  

다만 조원상은 스스로 스피드와 지구력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원상은 “컨디션 조절을 잘 해서 몸을 끌어올리려고 한다. 스피드와 지구력에 중점을 둬 훈련을 한다”면서 “여기까지 왔으니 더 열심히 해서 성공하고 싶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노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으리라 믿는다”라며 당찬 포부를 밝혔다.

▲ 수영 대표팀의 조원상 선수 프로필

생년월일 : 1992년 9월 30일(만 22세)
소    속 : 대한장애인수영연맹
주요 경력
-2009년 INAS-FID Global Game 금2, 은3, 동4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대회 동1
-2013년 캐나다세계선수권대회 동1

[사진. STN DB]

이보미 기자 / bomi8335@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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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수영 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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