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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인천APG] 2연패를 향한 금빛 정조준, ‘미녀 사격수’ 이윤리의 자신감

[2014인천APG] 2연패를 향한 금빛 정조준, ‘미녀 사격수’ 이윤리의 자신감

  • 기자명 이상완
  • 입력 2014.10.13 17:07
  • 수정 2014.11.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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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식(59, 비장애) 감독이 이끄는 사격 대표팀은 지난달 15일 충북 청원사격장에서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종합 우승을 목표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독일 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금10, 은3, 동4개를 휩쓸며 세계 최강임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서도 세계선수권 4관왕에 빛나는 박진호(37, 지체 1급)를 필두로 이주희(42, 절단 장애)와 이윤리(39, 척수장애 1급)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의 '미녀 사격수' 이윤리 선수가 과녁을 응시하며 훈련에 집중이다.(사진=이상완 기자)

“빨리 실업 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지난 2012년 런던장애인올림픽의 아쉬움은 잊었다. 입상하지 못한 충격은 있었지만 그녀는 다시 총을 잡았다. 옛 영광을 되찾기 위해 과녁을 응시했다.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사격대표팀의 ‘미녀 사격수’ 이윤리(39, 척수장애 1급)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윤리는 지난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여자 50m 소총 3자세에서 676.9점의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기세를 몰아 2010년에는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해 세계선수권대회에 10m 공기소총 2관왕에 올랐다. 광저우에서도 50m 3자세 아시아신기록과 함께 금메달을 따냈다.

다시 4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이윤리는 “이번에도 금메달을 따서 2연패를 하는 게 목표예요. 다만 ‘꼭 금메달을 따겠다’는 특별한 부담감은 없어요.”

이윤리는 1996년 교통사고로 척수장애를 입어 하반신이 마비됐다. 이후 웃으며 살기로 결심해 휠체어 탁구 라켓을 잡았다. 하지만 순발력이 필요한 탁구는 몸에 맞지 않았다. 우연찮게 대전보훈병원에서 지금의 남편 이춘희씨를 만난 것은 행운이었다.

사격에 갓 입문한 이윤리는 기초부터 배울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 그래서일까. 이윤리는 총을 잡은 지 3년 만에 전국대회 우승, 2007년 독일오픈선수권대회 금메달 2개를 따내며 한국 사격 간판스타로 떠올랐다.
 

잔뜩 기대를 안고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이윤리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가 나왔다. 이윤리는 “그때를 되돌아보면 분명 원인은 있기는 있는데…제 자신한테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이후 전국체전에서 개인 종목 4관왕에 올랐던 걸 보면 슬럼프는 아니었어요. 어떠한 문제가 있었지만 계속 생각하면 안 좋을 것 같아요.”

김유식(59, 비장애) 감독이 이끄는 사격 대표팀은 지난달 15일 충북 청원사격장에서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종합 우승을 목표로 담금질에 돌입했다. 대표팀은 독일 슐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서 금10, 은3, 동4개를 휩쓸며 세계 최강임을 과시했다. 이번 대회서도 세계선수권 4관왕에 빛나는 박진호(37, 지체 1급)를 필두로 이주희(42, 절단 장애)와 이윤리(39, 척수장애 1급)가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대표팀의 '미녀 사격수' 이윤리 선수가 과녁을 응시하며 훈련에 집중이다.(사진=이상완 기자)

이윤리는 ‘차세대’ 기대주로 급성장하면서 주변의 시기도 받았다. “안 좋은 말도 많이 들었고, 거짓말 같은 것들…근데 그런 것에 신경을 썼다면 이 자리에 오기까지가 힘들었겠죠. 제가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예요. 또 책을 많이 읽으면서 심리적인 훈련을 많이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극복해 나갔고 신랑이 옆에서 많은 도움을 줬고요.”

훈련장에서 총을 잡으면 무섭고 냉정한 사격 선수이지만 그녀도 “아들이 가장 보고 싶다”는 한 가정의 엄마였다. 특히 아들 이야기를 꺼내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자랑스럽게 말했다. “아들이 추석 때 성묘 가서 절을 했데요. 그러면서 소원을 빌었는데, 첫 번째는 공부 잘하게 해달라고 했고, 두 번째는 엄마 금메달 따게 해달라고 했다네요.(웃음)”

이윤리는 아시안게임 2연패 뿐 만 아니라 다른 목표도 세우고 있었다. 그녀는 “제가 금메달을 따서 완도군청 실업팀을 만드는 것이 목표이자 꿈이에요. 아니면 전남도청에 실업팀이 생겼으면 좋겠어요.(웃음) 어느 쪽이든 빨리 생기길 바래요."

▲ 사격 대표팀의 이윤리 선수 프로필

생년월일 : 1974년 10월 24일(만 39세)

소      속 : 대한장애인사격연맹

주요 경력

-2008년 중국 베이징올림픽경기대회 R8 금1

-2010년 크로아티아 세계선수권대회 R2 금1

-2010년 중국 광저우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R8 금1

-2013년 태국 월드컵 R8 금1

-2014년 독일 IPC 세계사격선수권대회 R2 동1, R8 동1

[사진. STN DB]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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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사격 대표팀>

 -대표팀 훈련 장면 및 박진호‧이윤리 선수 인터뷰 영상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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