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베트남을 꺾고 동메달을 거머쥐었다.
한국은 1일 오후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축구 3,4위 전에서 베트남을 3-0으로 물리쳤다. 북한에 발목이 잡혀 결승행이 좌절됐던 한국은 이날 베트남을 상대로 막강한 화력을 드러내며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전반전 골은 없었다. 득점 없이 전반을 0-0으로 마친 한국. 그러나 후반에만 내리 3골을 터뜨리며 3위를 확정지었다. 후반 10분 권하늘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12분 정설빈, 21분 박희영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 승리를 이끈 것이다.
경기 직후 윤덕여 감독은 “오늘 경기를 마지막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반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후반전 우리 플레이를 했다. 선수들에게 격려와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최선을 다해 유종의 미를 거뒀다”면서 “여자축구도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만족스럽다”라며 대회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어 “(북한 전 패배로)많은 아픔이 있었는데 잘 추스르고 오늘 경기를 위해 같이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내 입장에서는 행복이었다”며 환한 미소를 보였다.
끝으로 지난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 획득에 대해선 “한국은 후발 주자다.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북한, 일본, 중국처럼 강한 팀으로 만들고 싶다”라며 긴 여운을 남겼다.
[사진. 뉴시스]
이보미 기자 / bomi8335@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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