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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축구, 박은선 있었다면...결정적 순간 아쉬웠던 공백

한국 女축구, 박은선 있었다면...결정적 순간 아쉬웠던 공백

  • 기자명 이진주
  • 입력 2014.10.01 08:55
  • 수정 2014.11.21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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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대한민국 여자축구대표팀이 ‘난적’ 북한에 1-2로 역전패했다. 역대 상대 전적 1승 1무 12패, 열세가 예상되는 경기였지만 한국은 잘 싸웠다. 후반 추가시간에 허용한 통한의 역전골만 아니었다면 연장전에서 결승골을 노려 볼 수도 있었다. 이길 수도 있었기에 진한 아쉬움이 남았다.

180cm, 74kg의 당당한 체격을 자랑하는 박은선은 여자축구에서는 보기 드문 장신 스트라이커로 여자축구대표팀 주전 공격수다. 하지만 박은선은 새로 이적한 러시아리그 로시얀카의 차출 거부로 아시안게임 대표에 합류하지 못했다. 국제축구협회 FIFA 규정상 아시안게임은 의무 차출 대회가 아니다. 결국 박은선은 구단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박은선의 합류 불발과 지소연의 늦은 합류로 한국 공격진은 개막전부터 우려를 샀다. 이소담과 정설빈 등 새로운 젊은 피가 수혈됐지만 핵심 전력이라 불리는 두 사람의 공백을 메우기는 부족해보였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한국의 공격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태국을 5-0으로 대파하며 산뜻하게 출발했고 이후에도 인도를 10-0으로, 몰디브를 13-0으로 대파하며 사상 첫 결승진출을 향해 순항했다. 지소연이 합류한 한국이 대만과의 8강전마저 1-0으로 무난하게 승리하자 박은선의 공백은 문제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북한과의 전반전도 그랬다. 경기력은 기대이상이었다. 공격적인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서 먼저 선제골을 넣은 한국은 비록 전반 36분 동점골을 허용했지만 1-1로 대등하게 전반전을 마쳤다. 북한에는 170대의 신장을 가진 선수들이 즐비했다. 몸싸움에 밀리며 볼 간수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한국은 상대보다 더 많이 뛰며 이를 극복했다.

후반전도 잘 싸웠다. 한국은 체력 저하를 보인 북한을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그러나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박은선의 공백이 아쉬웠던 것은 바로 이때였다.

한국은 빠른 스피드와 많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상대의 문전을 휘저었다. 그러나 공중볼 싸움에서는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잘못된 위치선정 때문이라기보다는 불리한 신체조건 탓이다. 만약 이때 박은선이 특급조커로 교체 투입될 수 있었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한국은 또 하나의 공격 옵션을 활용해 더욱 효과적으로 북한의 골문을 노릴 수도 있었다.

누구보다 잘 싸웠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너무나 잘 싸웠기에 더 아쉬운 것인지도 모른다. 결과적으로 박은선의 공백이 무엇보다 아쉽게 느껴진 한 판이었다.

[사진. 뉴시스]

이진주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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