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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태인 끝내기’ 삼성, KIA에 5-4 역전승

‘채태인 끝내기’ 삼성, KIA에 5-4 역전승

  • 기자명 김태형
  • 입력 2014.09.11 22:40
  • 수정 2014.10.28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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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가 KIA 타이거즈에 경기 내내 끌려가다 극적인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이 11일 대구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9회 말 터진 채태인의 끝내기 좌중간 2루타에 힘입어 5-4로 역전승했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7이닝 3실점, 8탈삼진을 기록했지만 타선이 늦게 터지며 8승 수확은 다음으로 미뤘다. 채태인은 끝내기 2루타 포함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부활의 기지개를 폈다. KIA 선발 김진우는 6이닝동안 1실점 호투하며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방화로 시즌 4승을 날렸다.

선취점은 KIA가 얻었다. 4회 초 1사 후, 안치홍이 좌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이어 김주형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치며 리드를 잡았다.

KIA 타선은 5회 초 공격에서도 1점을 득점하며 더 도망갔다. 선두 타자 박찬호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좌익수 왼쪽 방면 2루타로 장식했다. 김주찬이 투수 앞 희생 번트를 대면서 아웃 카운트 1개와 진루를 맞바꿨다. 1사 3루 상황에서 김원섭이 2루수 앞 땅볼을 쳤지만 박찬호가 홈을 밟으며 3-0이 됐다.

삼성의 추격은 5회 말부터 시작했다. 2사 후, 김상수가 좌전 안타를 쳤다. 이어진 나바로의 타석에서 투수 폭투가 나오며 김상수는 3루까지 달렸다. 나바로가 2루수 안치홍의 키를 살짝 넘기는 우중간 적시타를 치면서 3-1, 2점차가 됐다.

8회 초, KIA 이범호가 바뀐 투수 김현우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아내며 4-1이 됐다.

1점을 더 허용하자 이번에도 삼성은 곧바로 8회 말 공격에서 2점을 뽑으며 KIA를 압박했다. 1사 후, 최영필을 상대로 박한이가 중전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이어 침묵하던 채태인이 14타석 만에 좌중간 안타를 쳤다. 최형우도 1타점 중전 안타를 쳐내며 최영필을 내려 보냈다. 심동섭이 마운드를 이어 받았지만 이승엽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4-3이 됐다. 하지만 심동섭은 1사 만루에서 박해민과 이지영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삼성의 추격은 9회 말, 결실을 맺었다. 첫 타자 김상수가 마무리 어센시오를 상대로 우중간 안타를 쳤고 도루로 2루까지 갔다. 나바로도 3루수 앞 번트 안타를 치며 무사 1, 3루가 됐다. 이어 박한이가 좌측 담장을 맞추는 안타를 쳐 동점이 됐다. 다음 타자 채태인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2루 주자 나바로가 홈을 밟으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SK에 11-2로 패한 넥센과의 승차를 3게임 반으로 벌리며 1위 싸움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갔다.

[사진. 뉴시스]

김태형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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