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이정후(26·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뽐냈다.
이정후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타점을 올렸다.
이로써 이정후는 역대 메이저리그 진출 한국인 선수로는 27번째로 데뷔전을 치렀다. 또한 타자로는 12번째 메이저리그 데뷔다.
지난해 12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527억 원)의 계약을 맺고 미국에 진출한 이정후는 시범경기서 타율 0.343(35타수 12안타) 1홈런 5타점으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이정후의 데뷔전 상대 선발 투수는 일본 출신 다르빗슈 유. 1회 첫 타석에서는 긴장한 듯 제대로 방망이를 휘두르지 못 하고 루킹 삼진을 당했다.
볼카운트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3구째 포심 패스트볼에 당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3회 1사 2루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6구째 싱커를 댔으나 1루수 직전타에 묶였다.
앞선 두 타석에서 다르빗슈 공에 눌린 이정후는 세 번째 타석에서 기다렸던 데뷔 안타가 터졌다. 이정후는 볼카운트 3볼 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 높은 공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뽑았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다르빗슈의 견제구에 아웃됐다. 이정후는 팀이 1-2로 끌려가던 7회에도 나섰다.
1사 2, 3루의 찬스 상황에서 상대 바뀐 투수 마쓰이 유키의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데뷔 첫 타점.
이날 이정후와 맞대결을 가진 김하성도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김하성은 앞서 지난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개막전 서울 시리즈 2연전에 출전했으나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해 아쉬움을 남겼다.
개막 후 3경기 만에 시즌 첫 안타와 타점 등을 올려 한시름을 놓았다.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6-4로 승리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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