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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고척] ‘코리안 특급’ 박찬호, “나와 노모 히데오의 나무가 크게 자랐다”

[st&고척] ‘코리안 특급’ 박찬호, “나와 노모 히데오의 나무가 크게 자랐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4.03.20 16:02
  • 수정 2024.03.21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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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시구에 앞서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시구에 앞서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시구에 앞서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전 LA다저스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경기 시구에 앞서 전 야구선수 박찬호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고척=STN뉴스] 이형주 기자 = 박찬호가 취재진을 마주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는 20일과 21일 오후 7시 7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정식 개막전으로, MLB 경기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사상 최초다. 

한국 최초의 메이저리거 박찬호는 현재 샌디에이고의 고문이자,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레전드다. 그런 그가 20일 시구를 맡게 됐다. 그 전에 박찬호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을 만났다. 

박찬호는 “오늘 아침부터 일어나서 정말 많은 생각을 했다. 시구를 하나 던지려고 하는 것이 한 경기를 던지는 것처럼 긴장되더라. 의미가 크고 뜻깊은 하루가 될 것 같다. 30년 전에는 그 이후 일어날 일을 정말 상상하지 못했다. 하루하루가 힘들었다. 정말 많은 일을 경험하고 배우고 헤쳐나갔어야 했다. 하지만 그 일들을 통해 성장했고, 그런 것들이 한국 야구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에 대해 감명깊게 생각한다. 30년 전 사용하던 글로브도 특히 가져왔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개막전에 5명이나 아시안 선수가 뛰게 된 것에 대해 “30년 전에는 나 혼자였다. 그 다음해에 노모 히데오가 와서 동양의 문을 열었다. 나조차도 마이너리그에 갔다갔기에 노모가 연 문을 다시 들어가야 하는 입장이었다. 당시 노모와 팀 메이트로 활동하면서 아시안 선수들의 문이 크게 열렸다. 이후 다르빗슈 유, 류현진, 스즈키 이치로, 추신수 등 다양한 선수들이 활동한다. 이를 보면 박찬호의 나무가 크게 자랐구나, 노모의 나무가 크게 자랐구나 생각이 든다. 앞으로도 어린 선수들이 MLB를 꿈꾸면서 도전하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전성기를 보낸 다저스에 대해서는 “다저스는 저를 통해서 한국 야구 팬들에게 알려질 수 있었고, 한국 국민들에게 첫 사랑 같은 존재였다. IMF 당시 한국이 어려웠지만 스포츠가 힘을 줄 수 있었고 다저스의 푸른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가 던지는 모습은 그런 것 중 하나였다. 같이 울고 웃었다. 삶의 한 부분이 됐다. 50대, 60대, 70대의 한국인들은 다저스에게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 이후에는 한국인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다양한 팀에서 활약하면서 다양한 팀을 좋아하는 것을 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동양인 최다승인 박찬호의 124승을 쫓아오고 있는 다르빗슈 유에 대해 “기록이라는 것은 중요하다. 2007년에 마이너리그 시즌을 보냈는데 그 때 커리어가 여기까지인가 생각했다. 하지만 노모 히데오를 보고 다시 재기를 했다. 124승라는 것은 언젠가는 깨져야 한다. 다르빗슈 유가 하기를 바라고, 어떤 선수가 깨든 다음 세대들에게 목표가 되길 바란다”라고 얘기했다. 

이날 끼는 특별한 글러브에 대해 “한국에서 야구를 시작하고부터 이전에는 선배들이 쓰던 것을 물려받았다. 또 후배들에게 물려주던 구조였다. 내가 쓰던 물건을 소장한다는 개념이 없었다. 첫 삼진을 잡고 나서, 데뷔전에서 2실점을 해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토미 라소다 감독이 포옹을 해주면서 공을 줬다. 당시는 통역이 라커룸에 들어올 수 없었다. 공을 주길래 받았다. 경기 이후 라소다 감독이 ‘이는 역사적인 공이 될 것이다’라고 말하더라. 이후 내 물건들을 모으는 습관이 생겼다. 글러브도 그런 것이다”락 답변했다. 

김하성에 대해서는 “김하성이 계약을 할 때 많은 이야기를 하고 도움을 주려고 했다. 계약 직후 굉장히 책임감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삼촌이자, 책임자 같았다. 물론 첫 해는 어려웠다. 하지만 이후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며 새 역사를 썼다. 김하성의 성장과정은 내면의 인성도 단단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행복했다”라고 칭찬했다. 

마지막으로 30년 간의 한국야구 변화에 대해 “너무나 많은 발전을 했다. MLB의 문이 열리고, 어린 아이들이 경기를 본다는 자체가 수준이 높아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어릴 때 MLB를 볼 수 없었고, 사진조차 볼 수 없었다. 입단 당시에도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도 잘 몰랐었다. 앞으로도 어린 선수들에게 영감을 주는 선수들이 나왔으면 좋겠다. 오늘 경기가 어떤 팀이 이겼으면 좋겠다라는 것은 없다. 하지만 한국에서 열리는 개막전이니 만큼, 최고의 MLB 승부가 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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