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반진혁 기자 = 에릭 다이어가 자신이 선발 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6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다름슈타트에 위치한 메르크 슈타디온 암 뵐렌팔토르에서 다름슈타트와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6라운드 경기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김민재는 웃지 못했다. 벤치에 머물면서 출전이 불발됐고 결장했기 때문이다.
김민재는 최근 3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면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상황을 맞았다.
김민재의 자리를 차지한 선수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합류한 신입생 다이어다.
다이어는 2014년 7월 토트넘 홋스퍼로 이적한 후 지난 시즌은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판단력 부족, 느린 스피드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등 팀 부진의 원흉이 됐다. 이로 인해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다이어의 토트넘에서 투명 인간이나 다름이 없었다. 미키 반 더 벤과 크리스티안 로메로와의 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면서 전력 외로 분류됐다.
다이어는 토마스 투헬 감독의 적극적인 러브콜을 등에 업고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다이어는 "꿈이 이뤄졌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싶었다. 빅 클럽이며 엄청난 역사가 있는 팀이다. 팀을 돕고 싶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팬들을 만나고 싶다"며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다이어는 기회를 잡았을 때 의외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서서히 입지를 넓히고 있어 김민재가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이 쏟아지는 중이다.
투헬 감독은 "다이어, 마타이스 데 리흐트 체제로 승리하고 있다. 풀백, 수비형 미드필더들과 좋은 호흡을 보여준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는 훌륭한 선수다. 하지만, 금으로선 변화를 줄 이유가 없다. 좋은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이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김민재가 계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되는 부분은 적지 않은 충격이라는 분위기다.
독일 매체 '빌트'는 "투헬 감독 체제에서 새로운 패배자들이 생겨났다"며 김민재의 이름을 언급했다.
이어 "김민재는 투헬 감독이 가장 좋아하던 선수였다. 그런데 지난 4경기 중 3경기나 벤치에서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투헬 감독은 김민재를 5,000만 유로를 지출했고 영입하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 통화까지 했다. 꿈의 선수를 설득하기도 했다"며 현재 상황을 조명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다이어가 토트넘 시절 바이에른 뮌헨으로 가서 프리미어리그(PL) 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던 김민재를 제치고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으면 다들 농담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며 현재 의아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민재도 의아한 반응이다. “이런 경우를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무언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바이에른 뮌헨에는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기에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이어는 자신감을 보였다.
다이어는 다름슈타트와의 경기 후 “나와 데 리흐트가 짝을 맞춰 계속 승리하고 있다. 이것이 대답이다. 좋지 않다면 바꿔도 된다”며 자신이 선발로 출전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은 나와 데 리흐트가 결과를 만드는 중이다. 이러한 부분이 고려돼야 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독일 매체 ‘키커’는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생활과 관련한 내용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다이어는 “개인적으로 나는 결과에 만족한다. 바이에른 뮌헨에 있는 것이 좋다. 가치, 문화, 철학에 완전히 공감한다. 나는 아주 잘 적응했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편안함을 느낀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뮌헨은 런던보다 훨씬 조용하고 교통도 나쁘지 않다”며 독일어 공부에 집중하는 등 생활에 집중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prime1224@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