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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선발' 적장과 포수 극찬, 그러나 감독 칭찬 뒤엔 냉정한 판단 있었다

'KIA 2선발' 적장과 포수 극찬, 그러나 감독 칭찬 뒤엔 냉정한 판단 있었다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3.15 16:19
  • 수정 2024.03.1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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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네일이 14일 잠실 두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ㅇ네일이 14일 잠실 두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네일이 14일 잠실 두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네일이 14일 잠실 두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STN뉴스] 정철우 기자 = KIA '2선발 후보' 제임스 네일이 첫 국내 무대 헷갈리는 결과를 만들었다.  

네일은 14일 잠실 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 경기에 선발 등판해 4아낭 동안 8피안타 4탈삼진 1볼넷 6실점으로 무너졌다.

주변인들은 칭찬 일색이었다. 

상대 팀 수장인 이승엽 두산 감독은 "만만찮은 구위를 가진 투수엿다. 좌.우 타자의 몸쪽을 잘 활용할 수 있는 투수라는 생각이 들었다. 투심 패스트볼로 우타자 몸쪽을 찌르고 스위퍼로 좌타자의 몸쪽도 공략할 수 있는 투수다. 올 시즌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을 직접 받은 포수 김태군도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김태군은 "좋은 구위를 갖고 있는 투수다. 공을 받는 것이 쉽지 않았다. 그만큼 타자 앞에서 변화가 심했다.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투수다. 많은 기대가 되느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이터상 네일은 한계가 있어 보이는 투수였다. 

좌타자를 제압할 수 있는 이렇다 할 구종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였다. 

우타자를 상대로는 몸쪽을 파고드는 투심 패스트볼이 적절하게 통했지만 좌타자에게는 확실하게 눈에 띄는 구종을 구사하지 못했다. 

이날 안타를 8개나 맞았는 데 그 중 무려 6개가 좌타자에게 허용한 것이었다. 그만큼 좌타자를 공략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좌.우 타자의 몸쪽을 공략해야 하는데 우타자에겐 제법 좋은 공을 던졌지만 좌타자에겐 위력을 보이지 못했다.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15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을 가진 투수. 이와 함꼐 투심 패스트볼의 움직임을 상당히 좋았다. 하지만 또 하나의 무기로 가다듬고 있는 스위퍼는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 스위퍼가 잘 통했다면 좌타자의 몸쪽 승부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었지만 좌타자를 상대로는 쉽게 스위퍼 승부를 하지 못했다. 

그런데 보여지는 것 외에 더 큰 문제가 숨겨져 있었다. 슬라이드 스탭에서 버릇이 노출됐고 슬라이드 스탭 자체도 그리 빠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최근 주자들의 역량이 높아지며 투수는 슬라이드 스탭이 1.2초대까지 들어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러나 네일은 슬라이드 스탭이 1.4초를 넘겼다. 왼 다리 드는 각도가 너무 높아 전체적인 투구 폼이 느려졌다. 

이 경기를 중계한 이대형 해설 위원은 "네일이 슬라이드 스탭에 약점을 갖고 있다. 전체적으로 공을 던지는 시간이 길다. 올 시즌엔 베이스가 커지고 베이스간 거리가 좁혀졌기 때문에 약점을 보인 투수들은 집중 공략을 받을 것이다. 네일이 지금은 시범 경기이기 떄문에 신경을 덜 쓸수도 있다. 여하튼 지금 슬라이드 스탭으로는 KBO리그 빠른 타자들을 잡아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버릇이 노출 된 것도 문제였다.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네일은 투구 전 왼 발을 살짝 튕긴 뒤 투구를 한다. 튕기는 동작이 나오면 타자에게 공을 던지다는 뜻이다. 거의 100% 들어 맞았다. 

이대형 위원은 "우리 나라 타자들이 아주 작은 버릇도 빨리 캐치하고 움직일 수 있다. 네일은 슬라이드 스탭이 느리고 버릇까지 노출 돼 있어 아주 빠른 선수가 아니더라도 도루를 시도할 수 있다고 본디. 정규 시즌 개막 전에 고쳐야 할 부분이다. 그대로 개막을 맞이한다면 많은 도루를 허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의 소감에서 조금은 힌트를 찾을 수 있었다. 

이 감독은 "보기에 나쁘지 않았다. 충분히 좋은 공을 던졌다고 생각한다. 경기 후 포수 김태군에게 물으니 내 생각처럼 좋은 공을 던졌다고 하더라"고 전제한 뒤 "다만 아직 적응의 문제는 남아 있다고 생각한다. 외국인 선수들은 한국 야구에 적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범 경기 내에 해결될 수도 있고 길게는 4월까지 갈 수도 있다. 충분히 자기 공을 던질 수 있을 때 까지 기회를 주려고 한다.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의 말을 종합하지면 아직 확실하게 마음에 드는 구위를 보여준 것은 아니지만 적응을 마치고 나면 기대치를 충족 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방점을 현재에 대한 아쉬움에 찍느냐, 미래에 대한 기대감에 찍느냐 하는 문제가 남았을 뿐이다. 

오늘 보다 내일이 기대되는 투수라 할 수 있다. 다만 그 시기가 얼마나 빨라질 수 있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여진다. 

이범호 감독은 "초반 20경기가 대단히 중요하다. 초반에 얼마나 흐름을 타느냐가 전체적인 시즌의 성적을 좌우한다고 본다. 팀 별로 수준 차이가 많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그 어느 때 보다 초반 승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네일이 빠르게 적응해 팀의 초반 승부에 힘을 보탤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할 수 있는 투수라고 생각한다"고 말해다.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네일. 사진┃KIA 타이거즈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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