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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피치클록' 유경험자 류현진은 왜 완전치 않은 제도라 했을까

'논란의 피치클록' 유경험자 류현진은 왜 완전치 않은 제도라 했을까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3.1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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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투구 준비를 하는 도중 피치클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투구 준비를 하는 도중 피치클록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KIA가 피치클록 대응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KIA가 피치클록 대응 훈련을 하는 모습. 사진┃KIA 타이거즈

[STN뉴스] 정철우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갑작스럽게 밀어 붙이고 있는 피치크록에 대해 수 없이 많은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KBO는 올 시범 경기부터 무주자시 18초, 유 주자시 23초의 시간 제한을 두고 있다. 시범 경기는 물론 전반기 까지 시범 운영을 한 뒤 여론을 거쳐 후반기부터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피치클록이 돌입된 뒤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시범경기일 뿐이지만 20여 분 이상 경기 시간이 단축되고 있다. 

질질 늘어지는 경기 시간이 경기의 흥미를 떨어트리고 집중력에도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KBO 입장에선 대단히 성공적인 변화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장의 반대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A팀 감독은 "피치클록을 갑자기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일단 경기 시간이 단축되면 팬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전제부터 틀렸다고 생각한다. 지금가지 나타난 결과로는 피치클록이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을 주고 있다. 팬들은 질 높은 경기를 원하지 무작정 빨리 결정되는 경기를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ㅍ치클록은 분명 선수들의 집중력을 덜어트리며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시범 운영이라면 2군에서 2~3년 정도 충분한 실험을 거친 뒤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당장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도입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렇다면 피치클록을 이미 경험 해 본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생각은 어떨까. 

류현진은 지난 해 이미 피치클록을 겪어 본 투수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류현진에게 물어보니 투수에게 큰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하더라. 다만 피치캠이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치클록만 시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더라. 피치캠은 수비의 전략을 짤 때 곧바로 수비수들에게 전략이 전달되는 도구다. 그 장치가 있으면 수비 입장에서 빠르게 전술을 결정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피치캠이 없으면 전략 전달에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다. 피치캠 없이 피치클록만 도입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류현진의 입장이었다. 여러 문제가 있어 국내 도입에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장비가 국내에 도입돼 충분히 활용을 해보고 도입 여부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직접 경험해 본 투수가 피치캠 없는 피치클록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KBO 차원에서도 심각하게 고려를 해봐야 할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류현진.       사진┃한와 이글스
류현진. 사진┃한와 이글스

현재 KBO리그서 피치클록을 경험해본 투수는 극소수다. 많은 투수들이 부작용을 염려하고 있다. 

적지 않은 경험을 해 본 류현진도 피치캠 없이 피치클록이 도입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KBO는 주파수 문제 등으로 피치캠의 당장 도입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선수들의 혼란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피치클록의 도입도 늦춰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다수 의견이다. 

당장의 성과에 집착해 선수들의 경기력이 떨어질 수 있는 위기를 맞는다면 야구 발전에는 오히려 짐이 될 수 있다.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피치캠 없는 피치콜록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류현진의 지적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는 이유다. 

몇 경기 치르지 않았는데도 피치클록에 대한 반발이 심한 상태다. 무조건 억누르기 보다는 모두가 살 수 있는 상생의 길을 찾는 것이 먼저다. 

누고 앓고 그르고를 떠나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경기력이다. 최상의 상태에서 야구를 할 수 있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 

당장의 효과를 위해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을 눈 뜨고 지켜만 봐선 안된다. 급하게 먹는 밥은 체하기 마련이다.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류현진. 사진┃한화 이글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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