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철우 기자 = 꿈에서나 가능했던 대결이 눈 앞에 펼쳐진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과 '대전 왕자' 문동주가 붙는 맞대결'이 생중계 된다.
한화 구단은 7일로 예정 돼 있는 연습 경기를 구단 유튜브 채런 '이글스 TV'로 생중계 하기로 했다.
이날 경기는 팀을 대표하는 현재의 에이스 류현진과 팀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문동주의 맞대결로 관심이 대단히 큰 경기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특별한 의미는 없다. 단지 두 투수가 던져야 하는 날이 겹쳤을 뿐이다. 누가 더 좋은 공을 던지느냐는 아주 중요하진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감독의 의도와는 달리 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문동주의 대결로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하늘이 무너지는 일이 있기 전엔 보기 힘든 맞대결일 뿐이다.
두 투수 모두 이젠 한화 외 유니폼을 입는 것이 잘 상상이 되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문동주가 더 큰 무대로 떠날 수는 잇지만 8년 계약을 맺은 류현진은 이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는 것이 사실상 확정 됐다고 할 수 있다.
류현진이 문동주와 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이유다.
승.패를 떠나 류현진과 문동주가 맞대결을 펼친다는 사실 만으로도 섬렘을 안겨주는 경기라 할 수 있다.
한화 구단은 팬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이 경기의 유튜브 중계를 하기로 했다.
해설자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이날 경기에 나서지 않는 선수들 중에서 대상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 된다. 모두가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보는 경기이기 때문에 그 책임감도 대단히 크다고 할 수 있다.
구속에선 큰 차이가 있다.
류현진은 현재 139km가 최고 구속이다. 반면 문동주는 150km대 중.후반을 던지고 있다.
하지만 스피드만으로 우열을 가릴 수는 없다. 류현진은 빼어난 제구력과 완급 조절 능력으로 타자를 상대하는 스타일이다. 힘으로 압도할 수 있는 문동주와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누가 더 낫다고 하기 어려운 승부다. 타자의 타이밍을 뻇는 류현진과 힘을 앞세운 문동주의 대결은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흥미를 끌 수 있다.
류현진은 설명이 필요 없는 한국의 대표 에이스다. KBO리그는 물론 메이저리그까지 평정하며 한국이 낳은 최고 투수로 자리매김 했다.
문동주는 지난해부터 제 몫을 해낸 투수다. 한국 최고 구속을 넘어서며 관심을 받았고, 등판할 수록 좋은 구위를 뽐내며 한국 야구의 미래로 성장했다. 2022년 전체 1번으로 선택 된 문동주는 데뷔시즌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160.1km로 국내투수 최고 구속 신기록을 수립했고, 8승 8패 평균자책점 3.72를 올리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류현진이 어느 정도 계산이 서는 투수라고 한다면 문동주는 내일을 알 수 없이 커나갈 수 있는 투수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연습 경기라 해도 류현진과 문동주의 대결은 그 사실 만으로도 설레이는 매치가 아닐 수 없다.
이 경기는 양 팀에 고르게 주전 선수들이 배치될 예정이라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통 연습 경기즌 주전 팀과 비주전 팀으로 나뉘어서 치르는 것이 보통이다.
주전 선수들의 실전 전략을 세우는데 있어 한 팀으로 몰아 넣는 것이 더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원호 한화 감독은 이날 경기서 주전 들을 반으로 나눠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큰 뜻이 있기 보다는 어느 한 쪽에 쏠림 현상이 일어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류현진과 문동주의 맞대결이라는 타이틀이 걸린 경기이기에 더욱 조심스러웠다고 할 수 있다.
최원호 감독은 "양 팀에 주전 선수들을 고루 섞어 놓을 생각이다. 한 쪽으로 주전들을 모아 놓는 일반적인 청백전과는 다를 것이다. 공평하게 주축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도록 배려할 생각이다. 승.패가 중요한 경기는 아니지만 어느 쪽이건 불리하지 않도록 라인업을 구상하겠다"고 밝혔다.
감독이 공언한 것 처럼 양 쪽 팀에 주전 선수들이 고루 배치 된다면 좀 더 경쟁력 있는 승부를 볼 수 있게 된다. 좀 더 자존심이 걸린 승부로 펼쳐질 수 있음을 뜻한다.
한편 류현진은 지난 달 23일 곧바로 오키나와에 차려진 한화 스프링캠프에 합류해 당일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이어 2월 26일 또 한 차례의 불펜 투구를 했다. 2일에는 라이브 피칭을 통해 투구 수를 65구까지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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