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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왜 20홈런 보장 선수 대신 2할5푼 타자를 선택했을까

두산은 왜 20홈런 보장 선수 대신 2할5푼 타자를 선택했을까

  • 기자명 정철우 기자
  • 입력 2024.03.05 06:56
  • 수정 2024.03.06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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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모스.       사진┃두산 베어스
라모스. 사진┃두산 베어스
로하스.        사진┃두산 베어스
로하스. 사진┃두산 베어스

[STN뉴스] 정철우 기자 = 지난해 두산에서 뛰었던 외국인 타자 로하스는 점점 성장을 했던 선수다. 

전반기선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타율이 0.222에 그쳤다. 하지만 후만기서는 0.285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타선에서 제법 무게감을 심어줬던 선수다. 

잠실 구장으 홈으로 쓰고 있지만 20 홈런 이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선수라는 점에서도 플러스 요인이 있었다. 

지난해 로하스의 홈런은 19개였는데 적응력을 보여줬기 때문에 올 시즌엔 좀 더 많은 홈런을 기대해볼 수 있었다. 

하지만 두산의 선택은 교체였다. 새 외국인 타자를 찾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

긴 고심 끝에 두산이 선택한 선수는 kt서 뛰다 부상으로 퇴출 된 라모스였다. 

라모스는 2022시즌 고작 18경기를 뛰고 부상으로 팀을 떠났다. 

그 해 타율은 0.250에 그쳤다. 그러나 18경기서 3개의 홈런을 치며 나름 장타력을 보여줬던 선수다. 몇 경기 뛰지 않았지만 로하스의 장타율은 0.417로 타율 보다는 인상적이었다. 

대신 에버리지가 떨어져 로하스의 확실한 대체재가 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순 없었다. 아직 KBO리그서 보여준 것이 거의 업는 선수였다. 

2022시즌에 많은 경기를 뛰지 않았기 때문에 새롭게 리그에 적응해야 하는 숙제도 있었다. 

그렇다면 두산의 선택은 왜 로하스가 아닌 라모스였을까. 

가장 큰 이유는 수비에 있었다. 

라모스는 발이 빠른 선수다. 넓은 잠실벌의 외야 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안정감을 술 수 있는 선수다. 

여기에 대단히 강력한 어꺠를 갖고 있다. 뺴어난 송구 능력으로 우익수에 적합한 선수라 할 수 있다. 라모스가 우익수를 맡게 되면 중견수 정수빈, 좌익수 조수행(김재환 휴식시)으로 이어지는 탄탄한 외야 수비 라인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최근 트랜드는 한 베이스 더 가고 한 베이스를 덜 가게 만드는 야구다. 두산의 우익수로 1루 주자의 3루 진출을 효율적으로 막아낼 수 있는 라모스의 존재감은 분명히 있다고 할 수 있다. 

3일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친선 경기서도 라모스는 수 차례 좋은 수비를 보여주며 가치를 입증했다. 다만 공격력이 다소 아쉬웠을 뿐이다. 

라모스.          사진┃두산 베어스
라모스. 사진┃두산 베어스

이승엽 두산 감독은 홈런왕 출신 감독이지만 수비에 대단히 비중을 많이 두는 야구를 하고 있다. 특히 넓은 잠실벌의 외야를 책임 질 선수들에 대한 니즈가 강하다. 라모스라면 그 바람을 채워줄 수 있는 수비력을 갖춘 선수라 할 수 있다. 

홈런 숫자는 조금 줄어들 수 있지만 라모스의 수비력이라면 팀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계산을 두산은 하고 있다. 

두산 한 관계자는 "로하스를 두고 고민이 깊었던 것은 사실이다. 후반기 들어 분명 안상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로하스는 수비가 너무 불안했다. 믿고 맡길 수 있는 포지션이 마땅치 않았다. 30개 이상 홈런이 보장됐다면 모르겠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는 판단을 내렸다. 불안한 수비의 20홈런 보다는 안정된 수비의 15 홈런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때무에 라모스를 선택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공격적으로는 다소 모자람이 있을 수 있다. 아직 라모스가 어느 정도 타격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장담할 수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있다. 라모스가 두산의 외야 수비에서 적지 않은 힘을 보탤 수 있다는 점이다. 

라모스.       사진┃두산 베어스
라모스. 사진┃두산 베어스

한 방으로 상대를 무너트리는 뻥 야구 보다는 세밀하고 조직력 있는 야구를 선호하는 이승엽 감독이다. 그런 이 감독의 성향에 비춰 봤을 때 수비가 약한 20홈런 로하스 보다는 홈런이 다소 줄더라도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여줄 수 있는 라모스가 좀 더 끌렸다고 볼 수 있다. 

라모스는 넓은 잠실벌 외야를 탄탄하게 책임져 줄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해 진다면 타격에서의 조금의 손해는 감수할 수 있는 두산이다.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

STN뉴스=정철우 기자

sports@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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