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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율 0.667 OPS 2.616' 천재 타자 후안 소토,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타율 0.667 OPS 2.616' 천재 타자 후안 소토,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 기자명 김도영 인턴기자
  • 입력 2024.03.0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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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산 출루율 0.421, 메이저리그 대표 천재 타자
· 13년 3억 5천만 달러 계약 거절, 올 시즌 후 FA

이번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에 합류한 후안 소토. 사진┃뉴욕 양키스 SNS
이번 겨울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양키스에 합류한 후안 소토. 사진┃뉴욕 양키스 SNS

[STN뉴스] 김도영 인턴기자 =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천재 타자 후안 소토(25·뉴욕 양키스)가 자유계약(FA) 대박과 팀의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 잡기에 나선다.

후안 소토는 4일(이하 한국 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2024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소토는 1회 말 팀이 0-1로 뒤진 상황,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 맷 매닝(26)이 볼 카운트 2-2에서 한복판 실투를 던졌고 소토는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구 속도 시속 171.4km, 123.4미터를 날아간 타구는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 홈런으로 이어졌다. 소토의 시범 경기 3호 홈런이었다.

소토는 6회 말 상대 바뀐 투수 알렉스 랭(28)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기록하며 멀티히트 게임을 완성, 대주자와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3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이번 겨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소토는 애런 저지(31· 뉴욕 양키스)와의 호흡으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토는 그러한 기대에 부응하듯, 시범경기부터 압도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4경기에 나서 9타수 6안타(3홈런), 타율 0.667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은 0.727, 장타율은 1.889에 육박한다.

물론 아직 시범경기에 단 4게임의 기록일 뿐이지만 팬들의 기대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대상이 ‘후안 소토’이기 때문이다. 

후안 소토는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84 출루율 0.421 OPS 0.945 160홈런 483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8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19세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소토는 그해 타율 0.292 출루율 0.406 OPS 0.923 22홈런 79타점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26·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 밀려 신인왕은 차지하지 못했지만 10대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대단한 활약이었다.

데뷔 2년 차였던 2019년, 소토는 150경기에 나서 타율 0.282 출루율 0.401 OPS 0.949 34홈런 110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숙원이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이뤄냈다. 특히 월드시리즈에서 그해 사이영상 1,2위에 오른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저스틴 벌랜더(41)와 이제는 동료가 된 게릿 콜(33)에게 홈런을 기록하는 등 홈런 3개 7타점으로 큰 경기에서도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후안 소토. 사진┃워싱턴 내셔널스SNS
2022년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된 후안 소토. 사진┃워싱턴 내셔널스SNS

2022년 초, 워싱턴은 이러한 소토에게 13년 3억 5천만 달러(당시 한화 약 4천190억 원)의 연장 계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소토는 이 엄청난 규모의 제의를 거절했고, 시즌 도중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트레이드됐다. 

샌디에이고에서 보낸 소토의 2시즌에 대한 평가는 상반된다. 파드리스는 우승을 목표로 거물급 선수들을 모아왔고 소토의 영입은 그 중에서도 핵심적이었다. 그러나 소토는 샌디에이고에서의 첫 시즌 타율0.235 출루율 0.388(워싱턴 시절과 스플릿 기록)을 기록하며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팀은 내셔널 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숙적 LA 다저스를 꺾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가로막혀 월드시리즈 진출이 무산됐다. 

지난해(2023년) 35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달성한 후안 소토.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SNS
지난해(2023년) 35홈런을 기록하며 커리어 하이 기록을 달성한 후안 소토.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SNS

지난해 소토는 기록만 보면 뛰어난 시즌을 보냈다. 35홈런은 커리어 하이 기록이었고 출루율 0.410은 커리어 사상 3번째로 좋은 기록이었다. 2021년 이후 2년 만에 OPS 0.9에 복귀했다.(0.945) 

그러나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팀의 순위권 싸움이 한창이던 7월과 8월 2할 대 타율로 부진했다. 9월 타율0.340을 기록하며 반등했지만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이후 성적을 끌어올렸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2년차 시즌 가을야구 진출마저 실패하며 소토와 샌디에이고의 동행은 마무리됐다.

매니 마차도(31), 잰더 보가츠(31) 등 주축 선수들이 장기 계약으로 묶여있던 샌디에이고는 연봉규모 감축이 필요했다. 후안 소토는 트레이드 시장에 나왔고 이를 뉴욕 양키스가 놓치지 않으며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양키스가 소토와 트렌트 그리샴(27)을 받고, 샌디에이고가 마이클 킹(28) 포함 5명을 받는 트레이드였다.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후안 소토가 양키스에서 뛰는 것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마치 집처럼 (편안하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후안 소토가 양키스에서 뛰는 것에 대해 인터뷰를 통해 기대감을 표했다. 사진┃뉴욕 양키스 SNS

소토는 양키스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였다. 게릿 콜(9년 3억 2400만 달러)과 애런 저지(9년 3억6000만 달러)이라는 투타 핵심 선수들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시점, 양키스는 우승에 도전해야하는 팀이다. 그러나 지난해 6년 1억6200만  달러(한화 약 2138억 원) 계약을 맺은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돈(31)이 극심한 부진(ERA 6.85)을 겪었고 팀 타율 0.227로 아메리칸 리그(AL) 14위에 그치며 AL 동부 4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양키스는 애런 저지의 짝이 필요했다. 저지는 통산 257홈런을 기록 중인 양키스를 대표하는 타자다. 지난해에도 부상으로 인해 106경기 출전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37홈런 75타점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저지를 제외한 양키스 타자 중 출루율 0.350 이상을 기록한 타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홈런을 30개 이상 기록한 타자도 전무했다. 동료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저지는 집중 견제를 받았다.(고의사구 9개· 아메리칸 리그 4위) 뛰어난 세부 지표에도 겨우 75타점에 그친 이유다.

후안 소토와 함께 타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애런 저지. 사진┃애런 저지 SNS
후안 소토와 함께 타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는 애런 저지. 사진┃애런 저지 SNS

소토가 온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통산 출루율 0.421에 달하는 소토는 자신의 장기를 살려 저지에게 많은 타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렇다고 소토와 직접 승부하는 것도 부담되는 일이다. 지난해 35홈런을 기록한 소토는 언제든 타구를 담장 밖으로 날려 보낼 수 있는 파워를 지닌 선수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양키스의 홈인 양키스타디움은 오른쪽 폴대까지 거리가 96m로 짧다. 좌타자 친화적 구장으로 유명하다.

양키스와 소토는 ‘윈윈 관계’가 되길 바라고 있다. 통산 27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메이저리그 1위에 올라있는 양키스는 지난 2009년 우승 이후 14년간 월드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악의 제국’으로의 귀환을 위해 많은 투자를 진행했고 이제는 결과를 내야 한다. 소토는 올 시즌 후 자유계약(FA)선수 자격을 얻는다. 13년 3억 5천만 달러라는 계약 제의를 거절한 자신의 선택이 옳았음을 증명하기 위해선 올 시즌 성적이 대단히 중요하다.

STN뉴스=김도영 인턴기자

casterkdy@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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