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반진혁 기자 = 해리 케인의 좌절이다.
케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중대한 결정을 내렸다.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이다.
케인은 줄곧 우승을 위해서 토트넘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왔고 바이에른 뮌헨과 연결됐다.
토트넘은 케인을 붙잡기 위해 연봉 상승, 은퇴 후 앰버서더 임명 등 당근을 제시했지만, 유혹은 실패했다.
결국, 토트넘은 케인의 잔류가 불가능하다면 자금이라도 챙기자는 방향으로 돌아섰고 바이에른 뮌헨에 내줬다.
케인은 최고의 파트너 손흥민과도 결별했다. 둘은 프리미어리그(PL) 최고의 공격 조합으로 명성을 떨쳤다.
케인과 손흥민은 해결사, 조력자 역할을 적절하게 분배하면서 토트넘의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다.
케인과 손흥민은 첼시에서 활약했던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 듀오를 누르고 PL 최다골 합작이라는 업적을 세우기도 했다.
손흥민과 결별한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리그에서만 27골을 몰아치면서 득점왕을 조준 중이다. 압도적인 기록이다. 지난 시즌 득점왕 니클라스 퓔크루의 16골을 넘어섰다.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면서 득점과 관련해 특별 조항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든 대회를 통틀어 40골 이상을 기록하면 보너스가 생기는 것이다.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의 기자 크리스티안 폴크에 따르면 케인은 모든 대회를 통틀어 시즌 40골 이상을 기록한다면 보너스로 25만 유로(약 3억 5,000만원)를 수령한다.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우승이다. 커리어에 없는 트로피를 획득하기 위한 의지가 절실하다.
하지만,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은 바이에른 뮌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 무기력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2위에 머무는 중이다. 무패 행진을 질주 중인 1위 레버쿠젠에 10점이나 밀린 상황이다.
성적이 좋지 않자, 분위기 역시 뒤숭숭하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최근 "해리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행복하지 않다. 현재 불만이 상당하다. 우승을 꿈꾸며 이적했지만, 악몽으로 변할 위기에 처했다.
여기에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2월 22일 공식 채널을 통해 투헬 감독과 이번 여름을 끝으로 결별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바이에른 뮌헨 관계자는 팀 훈련을 앞두고 투헬 감독과의 결별 소식을 선수단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과 함께 정들었던 토트넘을 떠나면서까지 우승 의지를 불태웠던 케인이지만, 상황이 쉽지 않다.
한편, 손흥민과 케인은 적으로 대한민국에서 만날 예정이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20일 “토트넘 홋스퍼와 바이에른 뮌헨이 여름 대한민국에서 프리시즌 경기를 치른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은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대한민국을 찾는다”고 덧붙였다.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은 7월 28일 팀 K리그와 대결을 펼친 후 8월 2일 바이에른 뮌헨과 만난다.
쿠팡플레이는 2022년부터 해외 명문 팀을 국내로 초청해 친선경기 대결을 성사시켜 볼 거리를 제공하는 중이다. 토트넘, 세비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맨체스터 시티, 파리 생제르맹 등이 방문했다.
쿠팡플레이는 이번 여름에도 뜨거운 매치업을 준비했고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의 방한으로 손흥민, 케인의 절친 더비가 치러질 전망이다. 여기에 김민재까지 볼거리가 가득하다.
STN뉴스=반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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