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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수원] ‘수원삼성 캡틴’ GK 양형모가 전한 왼쪽 팔의 무거움

[st&수원] ‘수원삼성 캡틴’ GK 양형모가 전한 왼쪽 팔의 무거움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4.03.04 08:05
  • 수정 2024.03.0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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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의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인 양형모. 수원=사진┃이형주 기자
수원삼성의 주전 골키퍼이자 주장인 양형모. 수원=사진┃이형주 기자

[수원=STN뉴스] 이형주 기자 = 주장 양형모는 왼쪽 팔에 기분 좋은 무거움을 지니고 있다. 

수원삼성은 3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라운드 충남아산FC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직전 시즌은 수원삼성에 있어 비극 그 자체였던 시즌이었다. 초반부터 삐걱거리던 수원은 팀의 레전드 염기훈을 감독대행으로 선임했다. 이후 분전했지만 마지막 강원FC와의 경기에서 2부 강등이 확정됐다.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며 ‘레알 수원’으로 불렸던 수원삼성의 초라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강등 이후에도 리그는 굴러간다. 수원삼성은 체질 개선과 함께 재승격이 절실한 상황이다. 염기훈 감독 대행이 정식 감독으로 취임하며 팬들의 의문이 커진 상황에서 새로운 시즌이 시작됐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염기훈 감독 대행이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줄 주장으로 택한 이가 양형모였다. 선수 시절부터 함께 해 양형모의 성품을 잘 알고 있는 염기훈 감독은 수원삼성의 재건에 있어 큰 역할을 담당할 주장으로 양형모를 선택했다. 

양형모의 선임은 염기훈 감독의 믿음이 반영된 결과이기도 했다. 지난 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염기훈 감독은 ”(양)형모가 이번 시즌 모든 경기에서 무실점을 달성해주길 바란다“라는 농담을 건내기도 했다. 농담이긴 했지만 그 안에 담긴 염기훈 감독의 양형모를 향한 믿음을 알 수 있었다. 

아직 추운 날씨에 미세먼지 가득, 2부라는 환경에도 수원삼성 팬들은 홈구장 빅버드를 찾아 선수들을 응원했다. 선수들은 그런 팬들의 믿음에 보답하고자 했고, 그 중심에 양형모가 있었다. 

수원삼성은 전반 뮬리치의 2골로 기세를 올렸지만, 퇴장이 나오면서 수세에 몰렸다. 충남아산의 파상공세가 펼쳐졌지만 양형모는 이를 1골로 막아내며 팀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양형모는 맹활약으로 승리를 견인했음에도 팬들에 대한 미안함 뿐이었다. 양형모는 ”팀이 강등을 당했고, 팬 분들이 상처도 많았다. 부담감도 많았던 경기였다. 하지만 수원삼성을 응원해주시는 팬 분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양형모는 팬 분들의 응원에 ”대부분의 원정 경기도 홈 경기로 만들어주시는 것이 팬 분들이신데. ‘팬 분들께서는 그대로구나. 우리만 잘 하면 되는구나’ 생각했다. ‘(주장으로서) 경기 전에 선수들에게 서포팅하는 팬 분들을 한 번 쳐다보라’고 했다. ‘오늘 다 쏟고 나오자’고 했다“라고 밝혔다. 

경기에 대해서는 ”물론 실점을 한 것은 아쉽지만 팀이 승리할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 무실점은 언제나 목표이기에 매 경기 무실점을 목표로 하겠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주장으로서 데뷔전을 승리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왼쪽 팔이 (주장완장의 책임감으로) 약간 무거운 것 같기는 한데 기분 좋은 무거움이다. 주장이라는 것이 책임감 있는 자리구나 생각이 들었다. 와주시는 팬 분들에게 어떤 상황이든 잘 인사하면서 경기장에 오는 맛이 있게 해드리고 싶다. 우리의 목표는 우승이다“라고 덧붙였다. 

수원삼성의 직전 시즌은 최악이었지만, 그들은 다시 정상에 우뚝 설 날을 꿈꾸며 재정비에 들어갔다. 그 중심에는 든든한 선방으로 골문을 지키고, 또 왼쪽 팔에 위치한 완장의 무게를 가벼이 여기지 않는 양형모가 있다. 그와 수원삼성의 행보가 앞으로 기대된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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