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철우 기자 = '빅 보이' 이대호 닮은 꼴로 유명한 오릭스 주포 스키모토가 지난 겨울 6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감략 효과일까. 시범 경기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며 3년만에 홈런와 재등극을 노리고 있다.
스기모토는 2일 스프링 캠프 기간 중 6kg 감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스기모토는 "아무래도 12월, 1월은 시즌 중에 비하면 체중이 는다. 2월은 밥 양을 줄이고 식단 조절을 하며 살을 뻈다"고 설명 했다.
지난해 11월에 왼쪽 발목 수술을 받은 스기모토다. 100kg이 너믄 몸무게가 부담이 됐을 가능 성이 높다.
올 해는 1년간 부상 없이 보내는 것이 목표. 2주에 한 번 있는 치팅데이를 제외하고는 가장 좋아하는 백미를 참았다. 아침 식사, 점심 식사의 양도 줄이는 등 철저한 괄리를 했다. 현재 몸무게는 비밀이라면서도 몸이 가벼워진 느낌은 든다고 밝혔다.
캠프에서는 모든 훈련 메뉴를 소화했고 실전 3경기에 출전해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스기모토는 "수술한 곳도 점점 좋아지고 별로 위화감 없이 할 수 있게 됐다. 좀 더 시간이 걸릴 것 같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실전에 들어갔기 때문에 다행이다. 충실한 한 달을 보내며 시즌 준비를 완료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스기모토는 2016년 오릭스서 데뷔해 2021시즌 134경기를 소화하며 주전으로 도약한 선수다.
당시만 해도 오릭스 팬들 사이에선 '이대호 닮은 꼴'로 더 유명했다. 오릭스 팬들은 "스기모토를 보면 이대호가 더 그리워진다"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대신 스기모토도 2021시즌을 기점으로 달라지기 시작했다.
그 해 32개의 홈런을 치며 홈런왕에 오른 바 있다. 시즌 타율도0.301로 첫 규정 타석 3할을 돌파 했다.
그러나 이듬해 타율 0.235에 그쳤고 지난해엔 부상까지 겹치며 96경기 출장에 타율 0.357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홈럴 숫자도 15개와 16개로 인상적이지 못했다.
거구에도 나름 주력이 있어 2번 타자로도 기용되고 하는 스기모토다.
하지만 그에게 가장 어울리는 자리는 4번이다.
오릭스 타선의 중심을 잡으며 요시다(보스턴)가 빠진 공백을 메워줄 수 있을지, 감량의 성과를 보게 될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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