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철우 기자 = SSG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 베로비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두번째 홍백전을 했다. SSG는 오는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하루 휴식을 취한 후 25일 대만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이날 홍백전에는 에이스 김광현이 선발 투수로 나섰다. 1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눈에 띈 것은 최고 구속이었다. 김광현은 이날 최고 구속 142km를 기록했다.
이제 첫 실전이었고 아직 시즌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남아 있다. 현재 찍힌 최고 구속은 큰 의미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김광현은 제구가 아주 뛰어난 투수는 아니다.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나이지만 여전히 힘으로 상대를 압도할 수 있을 때 제 몫을 다해낼 수 있다. 그런 김광현에게 142km의 최고 구속은 아쉬움이 짙게 남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구속을 좀 더 끌어 올려야 타자들에게 압도적인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지난해 30경기에 출장해 9승8패, 평균 자책점 3.53을 기록했다. 10승 달성에 실패했다.
지난 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144.2km. 10승에는 실패했지만 구속은 나름 잘 찍힌 시즌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김광현의 구속이 좀 더 올라올 수 있을지 유심히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A팀 전력 분석원은 "김광현은 구속이 뒷받침을 해줘야 하는 투수다. 패스트볼의 구위가 떨어지면 위력도 동시에 떨어질 수 밖에 없다. 전성기 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김광현은 여전히 빠르고 압도적인 공을 던질 수 있다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투수다. 타자에게 부담을 줄 수 있는 구위를 갖고 있다. 지난 해 그 부분이 조금 떨어지며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김광현의 연습 경기와 시범 경기는 구속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SSG는 홍팀은 김창평(중견수)-오태곤(좌익수)-전의산(1루수)-추신수(우익수)-김찬형(2루수)-최준우(지명타자)-김성현(유격수)-김민식(포수)-이지영(지명타자)-최경모(3루수)가 선발로 출전했으며, 백팀은 최지훈(중견수)-기예르모 에레디아(좌익수)-최정(3루수)-한유섬(지명타자)-하재훈(우익수)-박성한(유격수)-고명준(1루수)-안상현(2루수)-조형우(포수)-김성민(지명타자)-박대온(지명타자)이 나섰다.
박종훈이 가장 좋은 결과를 남겼는데 2이닝 동안 무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으로 완벽투를 선보였다. 올 시즌 부활에 대한 기대치를 끌어 올린 투구였다.
새 외국인 투수 더거도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구속은 147km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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