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손흥민이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최근 아시안컵 내 선수들 간의 마찰이 대중에 공개됐다. 14일(한국시간) 영국 언론 '더 선'은 "한국이 4강 요르단전을 치르기 전 손흥민과 어린 선수들 간에 언쟁이 있었다. 이후 말리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에 부상을 입었다"라고 보도했고 이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이후 대한축구협회 측이 루머에 대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리고 이강인이 21일 자신의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곧바로 손흥민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렸다.
손흥민은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다. 강인이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너그럽게 용서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손흥민입니다. 오늘은 조금 무겁고 어려운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강인이가 진심으로 반성하고 저를 비롯한 대표팀 모든 선수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했습니다.
저도 어릴 때 실수도 많이 하고 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적도 있었지만 그 때마다 좋은 선배님들의 따끔한 조언과 가르침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강인이가 이런 잘못된 행동을 다시는 하지 않도록 저희 모든 선수들이 대표팀 선배로서 또 주장으로서 강인이가 보다 좋은 사람,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특별히 보살펴 주겠습니다.
저도 제 행동에 대해 잘했다 생각하지 않고 충분히 질타 받을 수 있는 행동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는 팀을 위해서 그런 싫은 행동도 해야 하는 것이 주장의 본분 중 하나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똑같은 상황에 처한다고 해도 저는 팀을 위해서 행동할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더 현명하고 지혜롭게 팀원들을 통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 일 이후 강인이가 너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 번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해 주세요.
대표팀 주장으로서 꼭!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일각에서 나오는 이야기들 중에 대표팀내 편가르기에 대한 내용은 사실과 무관하며 우리는 늘 한 팀으로 한 곳만을 바라보려 노력해 왔습니다.
축구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소란스러운 문제를 일으켜서 진심으로 죄송하고 앞으로 저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이 이 계기로 더 성장하는 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