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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문] 정몽규 회장, 사임 질문에는 묵묵부답…두루뭉술 “책임지겠다”

[현장 전문] 정몽규 회장, 사임 질문에는 묵묵부답…두루뭉술 “책임지겠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4.02.16 15:11
  • 수정 2024.02.17 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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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축구회관=STN뉴스] 이형주 기자 = 정몽규 회장이 사임에 대한 언급은 극도로 피했고, 책임은 두루뭉술하게 언급했다. 

16일 오전 10시를 시작으로 서울 종로구 신문로의 축구회관에서 대한축구협회(KFA) 임원 회의가 열렸다. 전날인 15일 전력강화위원회 위원회가 아시안컵 리뷰를 진행했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건의를 했기 때문이다. 경질로 의견을 모아 전달했기에 이날 임원 회의서 이를 다루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사태의 책임이 있는 정몽규 회장을 비롯, 김정배 상근, 김정배 상근부회장, 최영일 부회장, 정해성 대회위원장, 이임생 기술발전위원장, 이윤남 윤리위원장, 김태영 사회공헌위원장, 황보관 기술본부장, 김진항 대회운영본부장, 전한진 경영본부장이 참여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공동취재

이후 오후 2시 40분 경 정몽규 회장이 임원 회의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정몽규 회장은 “먼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국민 분들게 큰 실망을 드려 실망스럽다. 저와 KFA에 향하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과드린다. 대표팀 감독에 대한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 때문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사실 클린스만 전 감독으로 인한 이번 사태가 촉발된 것은 정몽규 회장이 그의 선임에 관여했기 때문이 컸다. 그의 의사가 깊이 관여됐다는 것이 중론이며, 설령 그것이 아니라 마이클 뮐러 위원장이 주도했더라도 최종 재가는 그가 내렸기에 책임이 있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있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벤투 감독의 선임 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됐다"라며 자신의 독단이 아니라며 회피하는 태도를 덧붙였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 입장발표를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 입장발표를 마친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회장 입장 발표 (전문)

먼저 이번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으로 국민 분들께 큰 실망을 드려 대단히 송구스럽습니다. 축구대표팀을 운영하는 수장으로서 저와 KFA에 가해지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사과드립니다. 협회는 대회 후 대표팀의 전반적인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어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논의했고, 오늘 오전 협회 집행부 임원들과 이를 보고받고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자리에서 대표팀 감독에 대한 중점적으로 논의됐습니다.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최종적으로 대표팀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의 경기력을 이끌어내는 경기 운용, 선수 관리, 근무 태도 등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에게 기대하는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축구 국가대표팀은 단순한 스포츠 팀을 넘어 국민들의 관심의 지지를 얻어 에너지를 돌려드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팀입니다. 앞으로도 그러해야 합니다. 여기 논의와 의견을 종합한 결과 클린스만 감독은 감독으로서 경쟁력과 태도가 국민의 기대치와 정서에 미치지 못했고, 개선되기 힘들다는 판단이 있어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령탑을 교체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축구 대표팀의 재정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2026년도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꾸려가기 위한 차기 감독 선임 작업에 바로 착수하겠습니다. 이에 앞서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하겠습니다.

최근 선수단 내분 문제가 불거져 실망을 안긴 일이 있었습니다. 한 달이 넘는 긴 단체 생활과 육체적, 정신적 어려운 경기를 이어오는 가운데 일어난 일이지만, 앞으로 살펴봐야 할 부분이나, 시사하는 부분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향후 코칭 스태프 구성이나, 선수 관리 시스템을 정비하는 등 유사한 상황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이번 대회 관련해 대표팀을 열렬히 응원해주신 국민 분들께 실망을 드리며 염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회장과의 일문일답 (전문)

Q. 클린스만 감독 선임은 협회와 정몽규 회장이 내린 결정이었다. 경질로 1년을 허비했는데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종합적인 책임은 저와 KFA에 있다. 그 원인에 대해서 앞으로 조금 더 자세히 해 대책을 세우도록 하겠다. 

Q. 위약금 문제는? 전력강화위원회는 어떻게 소통하며 구성할 것인가?

▶감독 해지 관련 사항은 변호사와 상의해야 한다. 금전적인 부분이 생긴다면 제가 회장으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겠다. 전력강화위원회는 아직 구성 방안에 대해 생각하지 못했다. 기자회견 이후 생각해보겠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일정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Q. 차기 사령탑 선임은? 

▶차기 대표팀 감독에 관해서는 아직 상의 된 바 없다. 전력강화위원장이 전력강화위원회를 구성해 조속히 빠르게 선임할 예정이다.

Q. 책임 관련된 이야기가 나왔는데, 본인 거취와 관련한 이야기들도 나온다. 사임 생각은 없나? 4선에 대한 생각은?

▶클린스만 감독의 선임 과정에 있어 여러 가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벤투 감독의 선임 때와 마찬가지로 똑같은 프로세스로 진행했다. 벤투 감독의 경우에도 1순위, 2순위 후보가 답을 미루거나 거절한 상황에서 제3순위 후보로 결정했다. 클린스만 감독 선임할 때도 61명에서 23명으로 좁혀졌고, 뮐러 위원장이 5명으로 추렸다. 뮐러 위원장이 5명이 인터뷰를 했고, 최종적으로 2명을 추렸다. 최종적으로 클린스만을 결정했었다. 

연임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으신 것 같은데. 저는 2018년도 축구협회 총회 때 회장 임기를 4연임으로  제한하도록 협회 정관을 바꾼 바 있다. 당시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부에서 그 조항을 승인하지 않았다. 그것으로 대답을 갈음하겠다. 

불화가 있었던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뉴시스
불화가 있었던 손흥민과 이강인. 사진┃뉴시스

Q. 손흥민-이강인 불화 관련 

▶국내 선수들 일부 선수들은 12월 26일부터 70일 정도 합숙을 했고, 나머지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1월 2일, 3일에 걸쳐 왔다. 남자 선수들이 40일 이상 계속 합숙을 했다. 계속 120분 경기도 펼쳤다. 모두가 예민한 상황에서 일어난 일이다. 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다. 시시비비를 따지는 것은 상처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언론도, 축구를 사랑하는 팬 분들도 도와주셔야 할 것 같다. 다들 젊은 사람들인데 잘 치유할 수도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다. 

징계에 대해서도 여러 조항을 살펴봤다. 우리 소속 선수는 아니기에 국가대표 소집을 안하는 것 밖에 없을 것 같다. 추후 대표팀 감독이 선임되면 그 분과 이를 잘 논의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 전에도 국내파, 국외파, 92년생 이상의 고참, 96년생, 어린 선수들. 팀을 나눠가지고 생각해서 그런 식으로 대표팀을 가르고 나누고 하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대표팀을 한 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그것이 다음 대표팀 감독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다들 같이 아시안컵에서 중요한 문턱에서 허망하게 무너진 것도 하나의 이유일 것 같다. 시시비비를 따지기 보다, 젊은 선수들이 더 성장하고 한 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더 생각해보겠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6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표팀 사안관련 KFA 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뉴시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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