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정철우 기자 = 갑작스런 감독 경질 사태를 겪으며 혼런에 빠졌던 KIA 타이거즈가 빠르게 정상화 되고 있다.
일단 최대한 빨리 후임 감독으로 이범호 감독을 선임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이범호 신임 감독이 맡고 있던 타격 코치 자리를 누군가 대신해야 했기 때문이다.
감독 선임 후 스프링캠프지인 호주로 넘어간 심재학 KIA 단장은 이범호 감독과 이 문제부터 상의 했다.
결론은 간단했다. 기존 보조 코치를 하고 있던 홍세완 코치에게 메인 타격 코치를 맡긴다. 현재로서는 보조 코치 자리를 그냥 비워 둘 예정이다. 홍 코치 홀로 선수단의 타격을 책임지게 됐다.
그만큼 홍 코치에 대한 믿음이 크다고 할 수 있다.
홍 코치는 귀와 마음이 열려 있는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대 누구보자 먼저 다가가 위로를 건네는 따뜻함도 갖고 있다.
착하기만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최신 타격 이론에 밝야야 하고 수 없이 많은 영상으로 단련된 선수들과 이론적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수준이 돼야 하다.
홍 코치는 이런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타격 보조 코치를 맡아왔기에 크게 도드라지지 않았을 뿐, 현재 KIA가 강타선으로 업그레이드 되는데 적지 않은 공로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KIA 관계자는 홍세완 코치의 타격 메인 코치 승진 소식을 전하며 "홍세완 코치는 누구보다 성실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 지도자다. 선잔 타격 이론에도 밝은 코치다. 충분히 1군 메인 타격 코치를 맡을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험도 있다. 현재 우리가 찾을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다.
모두가 스프링캠프를 떠난 상황. 재야에서 적임자를 찾을 수도 있었겠지만 KIA의 선택은 내부 승진 이었다. 그만큼 현 코칭 스태프에 대한 신뢰가 두텁다고 할 수 있다.
타격 보조 코치는 메인 코치의 뒤에서 서포트를 하는 자리다. 책임에서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다. 하지만 이젠 정말 홍세완 코치의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다. 이전 기회에선 확실하게 살리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했다.
각 팀이 타격 코치를 둘 씩 두고 있는 것은 한 사람이 모든 선수들을 커버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당장 T-배팅 공 올려 줄 사람도 찾기 어렵다. KIA가 홍세완 코치에게 그렇게 무거운 짐을 지게 한 것은 그만큼의 신뢰와 확신이 있었기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홍세완 코치가 다시 찾아 온 메인 코치 자리서 빛을 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KIA는 진갑용 수석 코치도 그대로 유임하기로 했다. 수석 코치가 감독 보다 나이가 많지만 그의 소통 능력이라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
STN뉴스=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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