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제시 린가드(32)는 팬들에 진심이다.
놀라운 이적이 성사됐다. 8일 오전 프로축구 FC서울은 린가드와의 계약 체결 소식을 알렸다. 잉글랜드 명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으로 1군에서도 활약한 그다. 2018년 월드컵 잉글랜드의 4강을 만들기도 한 선수가 한국에 오게 된 것이다.
그가 온전히 축구적 이유로 팀에 합류한 것인지 의문을 품는 팬들이 있었지만, 린가드는 8일 오후 입단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해소시켰다. 더불어 자신이 얼마나 축구에 진심인지, 또 자신을 환대해주는 팬들에 대해 얼마나 고마움을 느끼는 지 설명했다.
린가드는 이날 FC서울을 택한 이유에 대해 “지난 여름 많은 제의가 있었다. 하지만 FC서울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다른 구단들은 구두 제의였던 반면, 이 클럽은 직접 맨체스터로 와 제의를 하고 몸상태를 체크했고 나는 그 때부터 FC서울을 택했다. FC서울의 정성을 봤다”라고 설명했다.
린가드는 몸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지난 8개월 간 (경기를 뛰지 못해) 힘든 시간이었다. 그것 때문에 많은 분들의 우려가 있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1월에는 새로운 구단을 찾아야 한다는 목표에 하루에 두 번씩 훈련을 했고, 또 두바이에서도 개인 훈련을 했다. 3월 개막에 맞춰 잘 준비를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린가드는 팬들에 진심이었다. 린가드는 “공항에서부터 많은 선물을 받았는데 팬들의 사랑에 감사했다. 사진 요청을 받으면 잘 응해드리고 있고, 그것이 제가 여기서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FC서울 팬들과의 조우에 기대감을 피력했다. 린가드는 “수호신 여러 분들을 만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바로 빨리 뵙고 싶다”라고 밝혔는데, FC서울의 팬 이름인 수호신은 한국어로 준비해 또박또박 발음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팬들을 향한 진심을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여러모로 화제를 낳고 있는 린가드는 이제 FC서울의 전지훈련지인 가고시마로 합류 예정이다. 이후 몸을 만든 뒤 3월 개막 예정인 K리그에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예정이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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