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지금 당장 해야 할 건 한국으로 돌아가서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1960년 이후 64년 만의 나선 우승 도전은 물거품이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7위 요르단을 상대로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하는 최악의 졸전이었다.
졸전의 중심에는 클린스만 감독의 '무색무취' 전술이 있다. 지난해 3월 부임 이후 이렇다 할 색깔없이 1년여 간을 허비한 셈이다.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해외파를 중심으로 한 선수들의 개인기에만 의존하는 일명 '네들이 해줘' 전술이 다였다.
그나마 적재적소 교체 용병술로 재미를 봤지만 요르단전에서는 이마저도 처참히 무너진 경기였다.
대회를 앞두고는 조별리그 3차전 상대였던 말레이시아를 분석해야 한다며 출장길에도 올랐지만 결과는 3-3 무승부.
축구 팬들이 단순히 4강 탈락으로만 놓고 비난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껏 클린스만 감독이 보여준 언행, 태도, 내용, 과정 등 어느 것 하나 이해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이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분명히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로, 감독으로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되고 원했던 목표를 못 하면 분석하고 책임져야 한다"며 "더 많은 분석을 하고 더 많은 경기들을 되돌아봐야 한다. 많은 드라마도 썼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 해야 할 건 한국으로 돌아가서 대회를 세밀하게 분석하고 더 보완해야 한다"며 "어쨌든 다음을 생각해야 하고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재차 "가장 중요한 건 이번 대회를 잘 분석해서 앞으로 더 잘 준비하는 게 현재로선 시급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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