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이강인이 만드는 기회를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일 오전 0시 30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8강전 호주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사우디 아라비아전에서 변함없이 출전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사우디를 맞아 3-4-3 포메이션으로의 깜짝 변화를 가져갔다. 그 아래서 이강인은 오른쪽 윙포워드로 출전했다.
이강인은 이날 기회 창출만 7번을 기록했다. 상대 골키퍼에게 막히기는 했지만 연장 종료 직전 골이나 다름 없는 슛을 만들기도 했다.
특히 사우디전에서 돋보였던 것은 그가 평소처럼 기술적인 면모를 보여주면서도, 엄청난 활동량을 보이는 하드워커적인 기질도 보여줬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연장 풀타임을 소화하면서도 막판까지 압박을 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자신의 옐로우 카드와 바꾸는 희생도 보였다.
31일 축구 통계 사이트 FotMob에 따르면 이강인은 기회 창출 7회를 추가하며, 이번 대회에서만 16회의 기회 창출을 기록했다. 이는 공동 2위 아크람 아피프(카타르, 10회), 알리 자심(이라크, 10회) 등을 뛰어넘는 1위 기록이다.
이강인은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토너먼트 1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있다. 즉 4경기에서 16회의 기회를 창출한 것이니, 경기당 4.0회의 기록이다.
문제는 이강인이 창출한 16회의 기회 중 어시스트로 연결된 것이 단 1개에 불과하다는 것. 즉 현재 이강인이 창출하는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일정 상의 문제로 이틀에 가까운 시간을 덜 쉬고 호주를 맞이하는 한국이다. 이 경기에서 우리에게 온 기회를 살려야 승산이 있다.
이강인은 이날 역시 출전에 선발이 확실시 된다. 그간 보여준 이강인의 능력이라면 호주전에서도 4회 정도의 기회 창출을 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경기의 승패에 있어 중요한 것은 이를 살리는 것에 달려있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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