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형주 기자 = 김판곤 감독이 배수진을 쳤다.
말레이시아는 2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른다.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양 팀의 사정은 다르다. 한국은 16강을 확정해 순위 결정만을 남겨뒀고, 말레이시아는 이미 2패로 탈락했다. 하지만 말레이시아는 최종전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흥미로운 것은 말레이시아의 감독이 김판곤 감독이라는 것.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지휘봉을 잡기 전 대한축구협회에서 전력강화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파울루 벤투 감독 선임 등에 기여한 바 있다.
같은 날 ‘뉴시스’에 따르면 김판곤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24일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지난 2경기 이후 우리는 16강에 가지 못하는 게 정해졌다. 하지만 이 경기는 우리에게 좋은 도전이 될 것이다. 잃을 것이 없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오는 3월과 6월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도 있다. 다음 단계에 가면 한국, 일본, 이란 등 큰 팀을 상대하게 된다. 그걸 위한 대비 무대가 될 수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배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또 "부담은 있지만 말레이시아 감독으로서 모든 압박에서 벗어났다. 우리는 싸우길 원한다. 강하고 안정적인 말레이시아의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두려워하지 않고 용감하게 상대하겠다. 한국의 2경기를 봤는데, 선수 개개인이 뛰어나고 좋은 팀이다. 결승에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큰 약점은 없지만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STN뉴스=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