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송서라 기자 = 가수 강수지(57)가 남편인 개그맨 김국진(59)과 다퉜던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시즌2에서 김국진은 "나도 예전에 수지랑 촬영했을 때 (강)수지랑 다른 분이 있으면 항상 수지를 늦게 챙겨줬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인 MC인 배우 황보라, 개그우먼 김지민, 배우 최성국은 김국진·강수지 부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김국진의 말에 김지민은 "언니(강수지)가 서운해 하지 않으니까"라고 했다. 그러자 김국진은 "서운해 안한다고? 얼마나 서운해하던지"라고 털어놨다. 강수지는 "그런 걸로 서운해한 것이 아니다. 나를 이용해서 남을 치켜세울 때 서운했다"고 설명했다. 황보라는 김국진을 향해 "그거 진짜 나쁜 것"이라고 발끈해 웃음을 안겼다.
강수지는 "그래서 촬영하다 울었다. 남한테 잘해주는 건 괜찮다. 근데 왜 나를 밟고 남을 치켜세우냐"고 했다. 김국진은 "사람이 999개를 잘 해줘도···"라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MC들은 김국진 이야기를 듣고 싶지 않다고 했고, 강수지는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강수지는 "촬영장에 가수 출연자가 나왔는데, 김국진이 나보고 갑자기 '보라빛 향기'는 가요 톱텐에서 1위를 못 했잖아'라는 말을 두 번 했다. '그만 하시면 안되냐'고 내가 말했다"고 떠올렸다. "그랬더니 김국진이 '보라빛 향기는 1위를 못했지'라고 또 말했다. 이는 새로 온 출연자를 띄워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강수지는 "가요 톱텐에서 1위를 못한 게 슬픈 게 아니라, 내 편인 김국진 씨가 너무 디스하면서 나를 내리까는 것이다. 그래서 속으로 '저런 이야기를 안 해도 되는데'라고 생각했다. 나를 내리 깔지 않아도 저 분을 충분히 높이 세울 수 있는데, 당시에 울었다"고 털어놨다. 당황한 김국진은 "VCR을 틀어달라"며 상황을 모면하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성국은 김국진에게 "형님 사과하세요. 누나가 앙금이 남아있다"고 했다.
한편 강수지는 1990년 1집 앨범 '보라빛 향기'로 데뷔해 큰 인기를 얻었으며, 2018년 개그맨 김국진과 재혼했다.
글=뉴시스 제공
STN뉴스=송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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