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뉴스] 이상완 기자 = 메이저리그(MLB) 데뷔전도 치르지 않았지만 지역 사회를 중심으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
14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지역지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올해 주목해야 할 야구 15인을 선정하면서 이정후의 이름을 올렸다.
매체는 "한국에서 '바람의 손자'로 불리는 이정후가 어떤 활약을 할지 아직은 알 수 없다"면서도 "이정후의 운동 능력이 뛰어나며 활기찬 수비수이고 공을 배트에 맞히는 기술이 뛰어난 전통적인 의미의 좋은 타자"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도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가 비시즌 동안 외야수 부문에서 가장 큰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지난 시즌 포지션별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와 올 시즌 예상 수치를 비교해 순위를 매겼다.
MLB닷컴은 스토브리그에서 기대 만큼 영입 성과는 없었지만 유일하게 한국인 중견수 이정후를 영입했다"며 "콘택트 능력이 좋은 이정후는 올 시진 출루율 0.354에 wRC+(조정득점생산력) 116을 기록해 삼진 수와 비슷하게 볼넷을 얻는 등 성공적으로 메이저리그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정후의 중견수 예상 WAR은 3.2로 지난해 샌프란시스코가 마이크 야스트렘스키, 루이스 마토스 등 10명의 선수를 중견수로 기용하면 기록한 0.4보다 높게 상승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정후를 영입하면서 공격과 수비 능력이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올 시즌 풀타임 중견수와 리드오프(1번)에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말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484억원)에 계약했다. 2027시즌 종료 후에는 남은 계약을 파기하고 자유계약선수(FA)가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항도 포함됐다.
이정후의 계약 규모는 MLB에 진출한 역대 한국 선수 중 최대 규모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2017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이정후는 데뷔 시즌부터 신인왕에 오를 만큼 두각을 나타냈다. 매 시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2018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5시즌 연속 골든글러브를 거머쥐었고, 2022시즌에는 타율, 최다안타, 출루율, 장타율, 타점 등 타격 부문 5관왕을 달성하며 MVP를 수상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 1위 기록을 보유하는 등 리그 대표 타자로 등극한 이정후는 통산 7시즌 동안 884경기에 출전해 3,476타수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타율 0.340을 남겼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