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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C 데뷔승+전적 9승 무패' 박현성 "UFC 공무원 되겠다" [일문일답]

'UFC 데뷔승+전적 9승 무패' 박현성 "UFC 공무원 되겠다" [일문일답]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23.12.11 10:34
  • 수정 2023.12.11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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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에서 섀넌 로스(34∙호주)와 격돌해 데뷔승을 따낸 박현성 계체 현장 모습. 사진┃UFC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에서 섀넌 로스(34∙호주)와 격돌해 데뷔승을 따낸 박현성 계체 현장 모습. 사진┃UFC

 

[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피스 오브 마인드(마음의 평화)’ 박현성(28)이 UFC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박현성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팩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 vs 구티에레스’에서 섀넌 로스(34∙호주)에게 2라운드 3분 59초 왼손 보디 펀치 두 방으로 TKO승을 거뒀다.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MMA) 단체 UFC에서도 통했다. 1라운드부터 왼손 펀치로 상대를 녹다운시킨 박현성은 바로 그라운드로 따라 들어갔다. 백포지션을 장악한 뒤 라운드 종료까지 줄곧 리어네이키드 초크 서브미션을 노렸지만 성공하진 못했다.

계속된 서브미션 시도에 지친 박현성은 2라운드에는 카운터 전략을 썼다. 침착하게 상대 타격을 보고 카운터 펀치를 날려 로스의 다리를 풀리게 만들기도 했다.

결정타는 보디샷이었다. 프론트 보디킥이 로스의 복부에 적중했고, 로스는 대미지를 받아 주춤거리며 뒤로 물러섰다. 박현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손 보디 펀치를 날렸다. 이어 오른손 펀치로 시선을 분산시키고 다시 왼손 보디 펀치로 로스를 쓰러뜨렸다. 이어진 펀치 연타에 상대가 저항하지 못하자 심판은 TKO를 선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현성은 “보디킥을 따로 연습한 건 아니고, 그냥 본능적으로 나왔다. 상대가 대미지 입은 걸 알고 위로 펀치를 던진 다음에 보디를 때렸고 상대가 쓰러졌다. 이번 경기도 운이 좋았다”고 피니시 장면을 설명했다.

이로써 8연속 피니시승을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9승 무패가 됐다. 멋진 경기력을 선보인 선수에게 수여하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약 6,600만원)를 받아 기쁨은 더 커졌다.

◇다음은 박현성과 일문일답.

-지금 기분이 어떤가?

▶I feel very good. 너무 좋다. (I feel) Strong.

-이번 시합을 어떻게 예상했나? 예상했던 대로 흘러갔나?

▶생각했던 대로 되진 않았다. 원래 판정을 생각했다. KO는 생각 안 했다. 항상 판정을 생각해야 KO도 나오는 것 같다. 그래서 KO 욕심은 부리지 않았는데 이렇게 연속으로 피니시가 나왔다. 노린 건 아니다. 경기에서 한 번도 피니시를 노려본 적은 없다.

-경기 전략은 무엇이었나?

▶다양하게 해보려고 했다. 타격, 레슬링을 섞어서 해보려고 했다. 계속 변명을 하는 것 같은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다리에 힘이 없었다. 그래서 레슬링은 빼고 타격으로 천천히 하자 했다. 1라운드 때는 괜찮았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이제 그라운드 백포지션을 잡게 돼서 내가 바디 트라이앵글을 잠갔는데 그거 이후에 에너지가 확 빠졌다. 체력이 없어서, 컨디션도 안 좋았다. 그래서 2라운드 때는 상대의 속도를 잘 못 따라가겠어서 상대의 빠른 거를 이제 따라가려고 하지 말고 천천히 내 거 하나씩 만들어가자. 좀 맞아도 괜찮으니까, 어차피 1라운드는 이겼으니까 조급하지 않게 천천히 한 개씩 해보자 했는데 그게 잘 됐던 것 같다. 그게 또 기회로 이어져서 KO가 나온 것 같다.

-상대에게 놀랐던 건 무엇인가?

▶놀라웠던 건 딱히 없고 내가 너무 못해서 나한테 좀 놀라웠다.나 못하고 있구나 지금. 나 스스로는 못했다고 생각한다. 더 잘할 수 있고 더 쉽게 갈 수 있었다. 내가 느끼는 거니까 남들이 보기에는 안 그럴 수 있다. 내 스스로가 그렇게 느껴서 반성할 거고, 가서 다시 보완할 거고 문제를 빨리 찾아서 해결하려고 노력할 가다.

-어떻게 보완하려 하나?

▶일단 시합 외적인 걸 보완해야 될 게 많다. 그리고 타격, 레슬링, 주짓수도 좀 보완을 해야 돼요. 사실 바디 트라이앵글 잠갔을 때 피니시 할 수 있었는데 주짓수 능력이 부족해서 피니시를 못 낸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시합 상황 속에서도 좀 조급한 모습이 보였다. 경기 운영도 문제였고, 타격도 내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거리감이라든지. 시합 속에 나올 수 있는 난전 같은 복잡한 상황도 좀 더 생각하고 연구해야 될 것 같다. MMA 전체적으로 다시 경기 영상을 보면서, 시합 때 느꼈던 점을 돌아보면서 조화롭게 고쳐보려고 할 생각이다.

-원래 상하이에서 대회가 있었는데, 라스베이거스로 옮겨져서 실망했나?

▶실망했다. 세금도 많이 뗀다. 시차 적응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저번에 시차 적응 때문에 고생해서 이번에 해결해 보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했는데 결국엔 또 극복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봐야 될 것 같다. 근데 선수라면 나뿐만 아니라 상대도 마찬가지 조건이다. 그래서 내 실력이 문제였다. 그래서 빨리 해결하려고 한다. 그냥 내가 못했다.

-새해 계획이 무엇인가?

▶가서 바로 열심히 훈련해 단점 보완하고, 장점 살리려 한다. 이번 시합 때 문제였던 것을 돌아보면서 그걸 해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2024년에는 오퍼들을 최대한 수락해서 많은 경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그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실력도 쌓을 거. UFC에 뭐 바라는 건 없고 그냥 주는 대로 열심히 싸워 꼭 이겨서 계속 UFC에서 살아남는 선수가 되고 싶다. UFC 공무원 같은 선수가 되고 싶다.

-Road to UFC 우승 후 바뀐 점은 무엇인가?

▶이제 내가 마음 편히 운동할 수가 있다. 다른 일을 하는 상태에서 운동을 병행하는 게 아니라 하루 종일 운동에 전념할 수 있고, 파이트머니로 생활할 수 있다. 그 부분이 많이 바뀐 것 같다. 그래서 다른 부분에서도 욕심이 생겨서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UFC라서 조금씩 내 삶이 천천히 바뀌고 있는 것 같다. UFC에 너무 감사한다.

-오늘이 UFC 사실상 데뷔전이었다. UFC는 어떤 무대 같다는 인상을 받은 게 있다면?

▶무대가 다르지 않았다. 왜냐하면 Road to UFC 결승 때도 이미 여기서 해서 편안했다. 옥타곤에서 편안했다. 정신적으로는 괜찮은데 이제 육체적인 부분이 문제가 많아서 내가 잘 못 따라갔던 것 같다. 그거 말고는 다른 문제는 없다. 컨디션에 좀 문제가 있었다. 그거 말고는 똑같았다.

-컨디션 문제는 시차 적응하고 관련이 있었나?

▶또 못 잤다. 또 시차 적응에 실패했다. 저번에 4시간 잤는데 이번엔 3시간 잤다. 시차적응을 잘 해보려고 했는데 이게 참 잘 안 된다.

-UFC에서 계속 활약을 하려면 미국에서도 경기를 많이 해야 하니 앞으로도 계속 시차 적응이 과제가 될 것 같다. 어떤 방식을 생각해 보고 있나?

▶저번에도 이 문제가 생겨서 그걸 극복하려고 한 방법을 썼는데, 그 방법이 통할 줄 알았다. 이번에 사실 더 일찍 오고 싶었는데 중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어서 비자 문제 때문에 일찍 못 왔다. 좀 일찍 왔었더라면 적응할 수도 있었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번에 내가 준비했던 시차 적응 방법들은 틀렸다고 생각한다. 다음에 또 라스베이거스에 오게 되면 비자 문제만 없으면 더 일찍 올 거다. 이번에 또 느꼈는데, 일찍 와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3주가 됐든 한 달이 됐든 일찍 와서 빨리 적응해야겠다. 이놈의 시차 힘들다.

-지금 가장 생각나는 음식이 뭔가?

▶음식은 없다. 왜냐하면 이번에 계체 끝나고도 갈증이나 배고픔은 잘 못 느꼈다. 그냥 음식 욕심은 없고, 빨리 가서 시합 영상 보고 뭐가 문제였는지 보겠다. 내 머릿속으로는 어떤 게 문제가 됐는지 생각이 나는데, 또 영상으로 보면 다르다. 그거 비교해 보고, 팀원들이랑 얘기 해보고 싶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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