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박동원이 유쾌한 소감을 전했다.
LG 트윈스는 8일 잠실 야구장에서 벌어진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2차전에서 KT 위즈에 5-4로 승리했다.
이날 박동원은 선발 최원태가 이른 강판으로 흔들린 상황에서 총 8명의 투수를 연이어 환상적으로 리드했다. 그리고 8회말 3-4로 밀리던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전 홈런으로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경기 후 박동원은 “솔직히 들어가면서 3루수를 쳐다봤다. 어떻게 하든 살아나가서 팀에 도움이 되고 싶었다. 치길 잘했던 것 같다. 상대 박영현 투수가 구위가 좋았는데. 공이 잘 맞은 것 같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홈런 후 너무 짜릿했다. 덕아웃에 들어갔을 때 동료들에게 너무 많이 맞았고, 그로 인해 눈물이 날 것 같았다(웃음). 약간 고인 것 같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수 8명을 잘 리드한 것에 대해 “생각보다 우리 투수들이 정규 시즌과 다르게 잘 던졌다(웃음). 페넌트레이스 때는 반대 투구도 나오고 낮게 던지라하면 높게 던지는 경우도 나왔다. 그런 경우가 없었다. 상대는 새로운 투수를 계속 만나다보니까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더 좋았던 것은 8명의 투수들이 직구 다음에 던지는 결정 변화구가 다 달랐다”라고 말했다.
특히 하루 전의 역전패를 딛고 호투한 마무리 고우석에 대해 “(어제 패배는 했지만) 충분히 공이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믿었다. 한국에 이런 마무리가 없다. 잘 던질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LG 팬들에 대해 “너무 큰 힘이 된다. KT 팬 분들도 많이 오셨지만, LG 팬 분들이 티켓팅을 잘 하신 것 같다(웃음)”라며 유쾌한 말도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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