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한국 남자농구가 '노메달'로 귀국길에 오르는 등 치욕적인 수모를 겪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남자 농구대표팀은 3일 오후 1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농구 남자 8강전에서 개최국 중국을 상대해 70–84로 완패했다.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은메달, 2014년 인천 대회 금메달,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동메달을 땄던 한국은 2006년 도하 대회 5위를 기록한 이후 17년 만에 노메달로 대회를 마감했다.
이날 한국은 일정상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전날(2일) 바레인과 8강 진출 결정전을 치르고 약 14시간 만에 경기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이는 지난달 30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일본에게 패하며 8강 직행을 할 수 있는 조 1위를 놓쳤기 때문에 일정이 꼬이게 됐다.
이날 한국은 모든 면에서 중국에 밀렸다. 중국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에 고전했다. 한국은 단 한 개도 3점슛을 넣지 못하고 13-20으로 초반 주도권을 내줬다.
2쿼터에도 초반 연속 7점을 헌납했다. 이후 13-15까지 추격을 하면서 반등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다시 연속으로 실점하면서 점수는 벌어졌고 2쿼터를 30-50으로 크게 뒤지며 마쳤다.
3쿼터부터는 집중력이 흔들리면서 실책성 실수가 잦았다. 중국은 내외곽 득점은 물론이고 빠른 속공으로 한국 선수들의 의욕을 떨어트렸다. 한국은 전의를 상실했고 라건아(KCC)와 양홍석(LG)이 각각 14점, 13점으로 분전했으나 경기를 뒤집기는 실패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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