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황선우(20·강원도청)가 엄청난 스피드를 가동하며 대역전 역영을 펼쳤다.
한국은 26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수영장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남자 혼계영 400m 결선에서 3분32초05를 기록하고 지난 2010년 광저우 대회 이후 13년만의 은메달을 획득했다.
함께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에서 이주호·최동열·김영범·황선우가 합작해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3분34초25)을 단축하며 경신했다.
이날 오전 예선에서 이주호(서귀포시청) 조성재(고양시청) 김지훈(대전광역시체육회) 이호준(대구광역시청)이 출전해 3분38초96의 기록을 세우고 중국, 일본에 이어 전체 3위로 결선에 올랐다.
혼계영은 4명의 선수가 각각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역영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결선은 이주호(배영)-최동열(평영)-김영범(접영)-황선우(자유형)가 출전했다.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한국은 배영 첫 주자로 이주호가 출발했다. 이주호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50m 지점을 통과했고, 53초54의 기록으로 두 번째 주자 최동열에게 넘겼다.
최동열은 1분52초66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이 때까지 2위를 유지하던 한국은 세 번째 접영 주자로 나선 김영범이 일본에 추월을 당하며 3위로 떨어졌다.
마지막 주자는 황선우. 황선우는 김영범의 역영을 이어받고 폭발적인 스피드를 발휘했다.
황선우는 50m를 22초76으로 통과해 일본의 나카무라 가츠미(22초97)를 앞서며 역전했다.
이후 남은 50m도 스피드를 끝까지 유지하며 중국의 마지막 주자 판잔러에 이어 2위로 골인했다.
이날 황선우가 역영을 펼친 100m 통과 기록은 47초63.
100m 구간 기록만 놓고 본다면, 이는 지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신이 세운 자유형 100m 한국기록(47초56)에 0.07초 뒤진 것.
앞서 지난 24일 자유형 100m 결승에서 동메달을 땄을 때 세운 기록(48초04)보다 빨랐다.
혼계영 400m는 4명의 선수가 각각 배영-평영-접영-자유형 순으로 각각 100m씩 역영해 순위를 가리는 종목이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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