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한국 수영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22·강원도청)이 아시안게임 두 번째 메달을 획득했다.
김우민은 26일 밤(이하 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아쿠아틱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500m 패스트 히트에 출전해 15분01초07을 기록하면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김우민은 종전 개인최고기록(15분02초96)을 깨며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박태환의 은메달 이후 13년 만에 자유형 1500m 은메달을 안겼다.
한국 선수 역대 아시안게임 자유형 1500m 우승자는 고(故) 조오련(1970년 방콕·1974년 테헤란), 박태환 둘 뿐이다.
전날(25일) 황선우(20) 양재훈(25·이상 강원도청)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과 호흡을 맞춰 7분01초73의 아시아신기록으로 대회 첫 금메달을 땄던 김우민은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김우민은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쳐 가장 먼저 스타를 끊었다. 200m 지점부터 400m 지점까지 선두를 달렸다.
이후 조금씩 힘이 빠지면서 '라이벌' 페이리웨이(중국)에게 선두를 내주고 근소하게 따라갔다.
1000m 지점을 통과한 김우민은 페이리웨이와 약 0.5초차를 유지하며 막바지 스퍼트를 발휘했으나 조금씩 벌어지면서 아쉽게 2위로 터치패드를 찍었다.
자유형 1500m는 예선, 결선 없이 엔트리 타임(시즌 최고 기록) 기준으로 슬로 히트와 패스트 히트를 나눠 메달 순위를 결정한다.
김우민은 다관왕에 도전 중이다.
오는 28일 자유형 800m와 29일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특히 자유형 400m와 800m는 뚜렷한 적수가 없어 충분히 다관왕이 가능하다는 것이 평가다.
김우민은 지난 7월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800m에서 7분47초69의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11년 만에 박태환의 기록을 깼다.
당시 세운 기록은 올해 아시아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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