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라이벌'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오광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은 25일 낮 12시(한국시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공슈 카날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탁구 여자 단체전 4강전 일본을 상대로 매치스코어 1-3(0-3 3-2 0-3 1-3)으로 석패했다.
이로써 1990년 베이징 대회(은메달) 이후 33년 만의 금메달에 도전한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에 머물렀다.
지난 22일 조별예선 라운드에서 파키스탄, 태국을 각각 3-0 완승을 거두고 조 1위로 8강에 직행한 한국은 전날(24일) 16강전 홍콩을 3-1로 꺾었다.
한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동메달을 확보한 상태에서 준결승에 나섰다.
오광헌 감독은 신유빈(8위·대한항공)-전지희(33위·미래에셋증권)-서효원(60위·한국마사회)-신유빈-전지희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짰다.
세계 정상급에 있는 일본은 조별예선 베트남, 몽골과 16강 태국을 격파하고 올랐다.
일본은 단식 세계 9위의 하야타 히나를 주축으로 히라노 미우(16위)-하리모토 미와(17위)가 선발 출전했다.
1경기는 신유빈이 나서 하야타를 상대했다.
역대 전적에서는 2전 2패.
신유빈은 2019년 국제탁구연맹(ITTF) 체코 오픈 단식 64강전에서 2-4로 졌고, 2021년 아시아탁구연맹(ATTU) 도하 아시아선수권 단식 결승전에서도 1-3으로 패한 적이 있다.
복수전에 나선 신유빈은 부담과 긴장 때문인지 '왼손잡이' 하야타의 양쪽 사이드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단 한 게임도 뺏지 못하고 0-3(7-11 6-11 8-11)으로 패했다.
2경기에 출전한 전지희도 역대 전적 5전 1승 4패로 어려운 상대인 히라노와 격돌했다.
첫 번째 게임은 가라앉은 분위기 여파 때문인지 3-11로 손쉽게 내줬다. 하지만 2게임부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5점 차 리드를 지키다가 동점을 허용했으나 듀스 끝에 지켜냈다.
기세는 3게임으로 이어졌다. 게임스코어 2-1에서 네 번째 게임을 또 다시 내주면서 팽팽한 균형이 어졌고, 마지막 5게임에서 접전 끝에 3-2(3-11 14-12 11-9 4-11 11-6)으로 꺾었다.
매치스코어 1-1.
'주장' 서효원이 3경기에 출전했다. 상대는 15세의 하리모토.
국제대회 경험 등이 풍부한 베테랑 서효원이 제압할 수 있는 상대로 보였지만 하리모토가 범실을 최소화하면서 앞섰다.
서효원은 2게임 듀스 끝에 내준 것이 뼈 아팠다. 결국 0-3(6-11 10-12 5-11)으로 완패를 당했다.
벼랑 끝에서 '에이스' 신유빈이 다시 섰다. 전지희가 힘겼던 이겼던 히라노를 만나 선전했지만 벽을 넘지 못하고 1-3(11-13 11-7 10-12 9-11)로 졌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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