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한국 수영 간판이자 '뉴 마린보이' 황선우(20·강원특별자치도청)가 박태환 이후 대회 13년만의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선우는 24일 오전 중국 항저우에 위치한 HOC 아쿠아틱 스포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6조 5번 레인에 출전해 48초54를 기록하며 조 1위, 전체 2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함께 출전해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 이호준(22·대구광역시청)도 49초24를 기록, 전체 7위로 결선에 올랐다.
아시아 신기록 보유자이자 황선우의 '최대 라이벌' 판잔러(19·중국)는 48초66을 기록했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대회 최고 흥행 카드다. 두 선수는 아시아 수영을 이끌 '수영 천재'로 급부상했다.
황선우는 지난 21일 항저우에 입성하면서 "중국의 판잔러 선수가 저랑 같은 종목인 자유형 100m, 200m에서 모두 다 아주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라이벌 구도가 만들어질 것 같기도 하다"며 선의의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황선우는 서울체고 시절 출전한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자유형 100m(47초56)와 200m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빠르게 성장한 황선우는 지난 7월 열린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 자유형 200m에서 1분44초42로 한국 신기록을 갈아 치웠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대회 은메달(1분44초47)에 이어 한국 수영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2회 연속 메달을 획득했다.
판잔러는 지난 5월 중국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에서 47초22를 기록하면서 황선우가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 신기록을 2년만의 0.34초를 단축했다.
황선우와 판잔러는 각각 자유형 100m, 200m, 800m 계주 등 3관왕에 도전한다.
한국 남자 수영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서 박태환이 3관왕(100m·200m·400m)에 오른 이후 쇠락길을 걸었다.
2014년 인천 대회에서는 동메달 1개(양정두)에 그쳤고,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는 동메달 2개(강지석·이주호)에 머물렀다.
황선우가 13년 만에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자 자유형 100m 세계기록은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데이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세운 46초86이다.
대회기록은 중국의 닝제타오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작성한 47초70이다.
한편, 남자 자유형 100m는 총 44명의 선수가 예선에 나서 준결선 없이 상위 8명이 결선에 직행한다.
황선우는 이날 오후 9시 26분에 치러지는 남자 자유형 100m 결선에 출전해 첫 금메달을 노린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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