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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고연전] '고려대 빌드업의 시작' 권용승, "부담감 이겨내야 했다"

[2023 고연전] '고려대 빌드업의 시작' 권용승, "부담감 이겨내야 했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3.09.1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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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축구부 권용승. 사진┃SPORTS KU 김민주 기자
고려대학교 축구부 권용승. 사진┃SPORTS KU 김민주 기자

[고양=STN스포츠] SPORTS KU 이영채 기자 = 권용승(체교22)이 경기를 돌아봤다.

고려대학교(이하 고려대)는 9일 오후 2시부터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연세대학교(이하 연세대)와의 정기전 축구 경기에서 3-0 압승을 거두며 종합 스코어 3-2, 역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 정기전에 역전 우승을 향해 쌓아 올린 빌드업이 있듯이, 고려대의 마지막 종목 축구에서 빌드업의 시작을 담당한 센터백 듀오가 있으니, 바로 권용승과 방우진(체교21)이었다.

야구와 아이스하키에서의 패배로 연세대가 유리한 고지를 점했으나 농구와 럭비의 승리로 최종 우승을 결정지을 펜은 축구부로 넘어갔다. 2017년부터 패배의 쓰라린 맛을 봐야 했던 축구부이기에 부담감은 더욱 컸다. 이에 권용승은 “실력은 고려대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우리에게 필요한 게 자신감이었고, 부담감도 이겨내야 했다”라며 이번 정기전에서의 부담을 떨쳐내는 준비가 이뤄졌음을 밝혔다. 3연패를 끊어낼 기회, 정기전 대미 장식, 최종 우승을 좌우할 마지막 경기라는 부담감 속에서 3-0 압승을 쟁취한 권용승은 “이번 시즌 시작하며 목표로 잡았던 정기전 승리와 더불어 고려대의 최종 우승까지 할 수 있어 기쁘고 벅차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권용승은 수비적으로는 무실점에 공헌했지만, 결승골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전반 38분,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최강서(연세대23)가 공 처리에 실패했고, 이 공이 권용승에게 흘렀다. 수비에 둘러싸인 권용승이 골문으로 공을 밀어 넣는 과정에서 장현도(연세대22)가 핸드볼 반칙을 범했고, 장현도의 퇴장과 고려대의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 상황에 대해 권용승은 “신연호(체교83) 감독님께서 골키퍼 마크를 지시하셨고, 전술이 잘 맞으며 혼전 상황에서 반칙과 퇴장을 얻을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골키퍼 집중 마크가 통했음을 언급했다. 이지호(체교21)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고려대는 최종 우승에 한 발 더 다가갔다.

퇴장이라는 변수가 나오기 전부터 고려대의 압도적인 공격이 이어졌지만, 수적 우세를 점한 고려대는 후반전에 다양한 공격수를 투입하며 연세대의 골문을 계속 두드렸다. 권용승은 “수비적인 전술을 사용하는 연세대의 방패를 뚫기 위해 빠른 패스와 움직임을 중점으로 훈련했다”라고 밝히며 수비수였던 권용승은 연세대의 역습을 차단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고려대는 연세대의 수비 라인을 파괴하기 위한 공격수의 침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유경민(체교21)의 멀티골은 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방증이었다.

많은 학우의 응원 속에서 이뤄지며, 천연 잔디에서 펼쳐지는 정기전 특성상 세트피스에서의 ‘한 방’이 중요하다. 이번 경기 역시 코너킥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신연호 감독의 세트피스 전술이 통했음을 알 수 있었다. 세트피스 훈련에 대해 그는 “연세대가 추계연맹전에서 풀어나갔던 전술을 보며 이에 대응하는 방법을 중심으로 훈련했다”라며 정기전을 향한 준비가 철저했음을 보였다. 함께 훈련하며 정기전 압승을 만들어 낸 선수들을 향해 “정말 고맙다. 함께 뛴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라며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기전에서의 승리는 권용승, 그리고 그와 함께 땀 흘리며 훈련한 고려대 축구부가 역사를 만들어 냈다.

 고려대의 대역전극, 2023 정기전은 학우들에게 그야말로 '드라마'였다. 두 종목 패배에도 포기하지 않은 고려대는 종합스코어 3-2로 최종 우승을 일궈냈다. 권용승은 “정말 힘들 때 응원을 들으며 힘냈다.”라며 내년 정기전 역시 승리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2023년 정기전은 끝났지만, 아직 축구부엔 U리그 후반기 여정이 남아있다. 9월 22일 호원대 운동장에서 열리는 호원대학교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리그 반등을 준비하는 고려대가 정기전에서 얻은 승리의 기운을 이어 나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STN스포츠=SPORTS KU 이영채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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