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LG 트윈스 차명석 단장이 일침을 전했다.
LG는 지난 29일 보도자료를 내고 “LG트윈스는 7월 29일 야수 이주형(22)과 투수 김동규(19),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키움에 주고 키움의 투수 최원태(26)를 받는 트레이드를 실시했다”라고 알렸다.
현재 KBO리그 1위를 달리고 있는 LG다. 한국시리즈 우승에 대한 갈망이 큰 상황에서 약점으로 지적받던 선발 보강을 위해 미래 성장할 수 있는 유망주들을 내주는 출혈을 감수했다.
차명석 단장은 29일 LG 트윈스 공식 SNS의 팬들과의 정기적인 소통 창구인 ‘엘튜브는 소통을 하고싶어서’에서 해당 트레이드의 전말을 설명했다.
차명석 단장은 “선발 투수들이 부진하다보니 고민을 많이 했다. 하지만 선발 투수는 어느 팀이든 (트레이드로) 잘 안 내준다. 또 현재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보니 ‘내 코가 석자’라 팀들이 선발 투수 트레이드를 안 하려고 했다”라며 운을 뗐다.
그는 “장비 관련 단장들끼리 미국으로 워크숍을 갔다가 키움 고형욱 단장에게 내가 이야기를 꺼냈다. 내 올 시즌 첫 트레이드 제의였다. 이후 조율 끝에 트레이드가 성사가 됐다”라고 전했다.
차명석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가 단순히 선발 보강을 넘어서 젊은 투수들, 유망주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함도 있다고 밝혔다.
차명석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는 (훌륭한 선발 자원인) 최원태를 얻기 위함도 있지만, 우리 젊은 투수들이 언제까지 선발 자리가 자신의 자리라고 생각하는 안일한 생각에 대한 메시지를 주고 싶었던 점도 있다. 구단이 충분히 선수를 믿고 키우는 것도 있지만 나태하고 그 모습이 보기 안 좋으면 얼마든지 대체할 수 있다는 것. 유망주라고 불리는 몇몇 선수들은 보다 절박하게 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전하고 싶었다”라며 일침을 놓는 말을 덧붙였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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