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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현장] 박주호 은퇴, “어떤 상황에든 최선 다했던 선수”의 마지막

[st&현장] 박주호 은퇴, “어떤 상황에든 최선 다했던 선수”의 마지막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23.06.07 08:00
  • 수정 2023.06.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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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기자회견에 임하는 박주호의 모습. 사진┃이형주 기자(수원종합운동장)
은퇴 기자회견에 임하는 박주호의 모습. 사진┃이형주 기자(수원종합운동장)

[수원=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언제 어디서든 상황에 맞춰 최선을 다했던 선수 같다”. 본인이 어떤 선수였냐는 은퇴 기자회견에서의 질문에 대한 박주호(36)의 답이었다. 실제로 그러했다.

박주호가 6일 정든 축구화를 벗었다. 박주호는 5월 조용히 수원FC에 은퇴 결정을 알렸다. 하지만 팀의 주장이자, 헌신의 아이콘인 박주호를 수원FC는 그냥 보낼 수 없었고 6일 전 소속팀 울산 현대와의 경기 전 은퇴식을 준비했다. 

박주호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구름 같은 팬들이 수원종합운동장을 찾았다. 수원FC에서는 관련 배너를 준비했고, 에스코트 보이들은 박주호의 사진이 담긴 유니폼을 입었다.

그간의 K리그 활약 영상을 감상하는 것과 함께 수원FC 구단주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참석하여 감사패를 주는 것과 더불어 수원FC 서포터즈의 감사패 및 울산현대 선수단의 기념액자 전달식을 가졌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유멍세를 얻은 딸 나은양-아들 건우군 등 박주호의 가족들이 꽃다발을 전달했다. 

또 수원FC 서포터즈, 동료들 역시 은퇴 기념 선물을 전했다. 이후 전 인원이 나온 사진 촬영을 한 뒤 경기에 돌입했다. 전반 6분 박주호를 위한 팬들의 1분 박수는 장관이었다. 패배는 했지만 박주호는 후회 없이 경기를 뛰었고, 마지막 경기가 마무리됐다.

박주호는 1987년생의 축구선수다. 레프트백과 미드필더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K리그에서 활약한 그는 FC 바젤 시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도 맹활약하며 누빈 바 있다. FSV 마인츠 05,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등 빅리그에서도 족적을 남겼다. 그런 그는 2021년부터 수원 FC서 뛰었고 주장을 역임하며 팀을 이끌다 이날 은퇴를 하게 됐다. 

박주호는 경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시즌 도중 은퇴결정이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결정을 내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오늘 결과까지 가져왔다면 좋았겠지만 후회는 없고 지난 커리어 동안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다”라고 담담히 소감을 전했다.

가족들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받는 박주호. 사진┃이형주 기자(수원종합운동장)
가족들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받는 박주호. 사진┃이형주 기자(수원종합운동장)

박주호는 화려한 커리어만큼이나 남다른 가족 사랑으로 유명하다. 가족과 시간을 더 보내고 싶은 것도 쉽지 않은 은퇴 결정을 내리게 된 이유 중 하나였다. 경기 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가족들에게 너무나 고맙다”며 가족 사랑을 보여줬다. 

또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기를 얻은 딸 나은 양, 아들 건후 군의 반응에 대해 “나은이와 건후에게 이야기를 했을 때 둘 다 슬퍼했다. 나은이 같은 경우에는 '이제 무엇으로 돈을 벌거냐'고 하더라(웃음). 또 '요리는 하지 말아'라고 하더라. 건후는 축구에 빠져서 내 은퇴에 울려 했다. '왜 그만두냐'고 했다. 하지만 내가 '대신 너와 축구하는 시간을 많이 보낼 수 있다'라고 하니까 좋아하더라”라고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경기 전 은퇴식을 가진 수원FC 박주호. 사진┃이형주 기자(수원종합운동장)
경기 전 은퇴식을 가진 수원FC 박주호. 사진┃이형주 기자(수원종합운동장)

이제 박주호는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그는 “정리를 해야될 것 같다. 아직 확실히 정해진 부분은 없다. 6월은 가족들과 보내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아직 정해진 부분은 없다. 

하지만 경기장 안에서 팀에 대한 헌신, 경기장 밖에서 가족들에 대한 헌신을 보여준 그다. 어떤 상황, 어떤 포지션에서도 맹활약한 선수 시절처럼 어떤 분야에서도 맹활약할 수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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