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임기영(30)이 걱정스러울 정도로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있다.
KIA 타이거즈는 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했다. KIA는 47전 23승 24패를 기록하며 6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스코어만 보면 KIA가 손쉬운 승리를 거둔 것 같지만 실상은 아니었다. 5회까지 양 팀이 0-0의 팽팽한 균형을 이뤘다.
KIA 선발 영건 이의리가 호투를 펼쳤지만 투구수가 5회까지 104개로 너무 많아졌다. 그를 6회에 내릴 수 밖에 없었고, 이 때 늘 그렇듯 등장한 이가 임기영이었다.
임기영은 6회 등판해 3이닝을 2피안타 2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삭제했다. 임기영 덕분에 KIA는 안정적으로 마운드를 운용할 수 있었고, 6회 대거 6득점을 더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다.
임기영은 올 시즌 팀이 필요로 하면 언제, 어느 시점에든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마치 만화 주제가 속 가사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나운다. 롱릴리프 역할이지만, 역할이 무색할 정도로 거의 모든 상황에 나온다. 이날도 하루 전 ⅔이닝을 소화하고, 연투를 펼치는 상황에서 3이닝을 막아줬다.
임기영은 올 시즌 19경기에서 벌써 34⅔이닝을 소화했다. 팀이 144경기의 3분의 1쯤 되는 47경기를 소화한 상태서 맡은 이닝이다. 단순 계산으로만 하면 올 시즌 100이닝을 넘을 수 있는 페이스다. 그 이닝을 소화하면서도 평균 자책점 3.12로 임기영의 활약이 놀라운 동시에 몸에 대한 걱정도 드는 것이 사실이다. 임기영은 KIA를 지탱하는 중이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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