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MBC 아나운서 임현주(38)가 임신했다.
임현주는 27일 인스타그램에 "기적 같은 축복이 찾아왔다. 내 안에, 두 개의 심장이 뛰고 있다. 2월 결혼식을 불과 열흘 앞두고 알게 됐다"면서 "당시 책 출간에, 방송에, 강연에, 결혼식 준비에 너무 바쁜 나날을 보내던 중이었는데 어떻게 아기가 찾아와 내 안에서 자라고 있었을까. 테스트기를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아가야' 하는 소리가 터져 나오며 눈물이 흘렀다. '나 여기 있어요'라고 신호를 보내는 것 같았다"고 썼다.
태명은 '일월이'라며 "평생의 반려자 다니엘을 만난 게 지난해 1월, 아기가 찾아온 것도 꼭 1년 뒤인 1월이었다"고 설명했다. "결혼식 때도 함께 해 준 일월이, 결혼식이 끝나자마자 시작된 두 달 간의 입덧, 그리고 이제 안정기가 찾아왔다. 일월이를 만나는 예정일은 10월"이라며 "인생에 찾아온 변화들이 스스로도 놀랍다. 엄마가 되는 과정 속 많은 것을 느끼는 중이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대단하다. 오늘은 행복한 생일, 일월이의 건강을 기도했다. 세상 가장 다정한 남편 고마워"라고 했다.
앞서 임현주는 지난 2020년 6월 SNS에 최지은 작가의 '엄마는 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는 책을 소개하며 여성의 임신과 출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전한 바가 있다.
당시 임현주는 "결혼은 선택일 수 있다는 인식에 비해 아직까지 그래도 아이는 꼭 낳아서 키워봐야 진짜 어른이 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그래서 참견도 쉽게 한다. 대신 낳아줄 것도 아니면서"라며 "여성은 당연히 모성애가 있고 어머니가 되기를 원한다는 말이 당연하지 않다는 전제에서 다시 출발하자. 어쩌다 부모가 아니라, 원하는 때에 좋은 부모가 되도록. 혹은 원한다면 엄마가 되지 않기로 선택할 수 있도록"이라고 말했다.
임현주는 2월24일 영국 출신 작가 다니엘 튜더(41)와 결혼식을 올렸다. 임현주는 부산 KNN(2010), KBS 광주방송·JTBC(2011)를 거쳐 2013년 MBC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2018년 여성 앵커 최초로 안경을 쓰고 '뉴스투데이'를 진행해 주목 받았다. 튜더는 2010~2013년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으로 활동했고, 2017년 청와대 해외언론비서관실에서 정책 자문위원으로 근무했다.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2013) '익숙한 절망 불편한 희망'(2015) '고독한 이방인의 산책'(2021) 등을 쓴 베스트셀러 작가다.
글=뉴시스 제공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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