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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이긴 거 맞죠?” 도공 선수들도 믿기 힘든 ‘0%→100% 기적’

“우리 이긴 거 맞죠?” 도공 선수들도 믿기 힘든 ‘0%→100% 기적’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3.04.07 12:40
  • 수정 2023.04.07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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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 사진┃KOVO

[인천=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우승을 일궈낸 주인공들조차 믿기 힘든 우승이다.

도로공사는 6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 결정전 마지막 5차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3-25 25-23 25-23 23-25 15-13)로 승리했다. 이로써 2017/18시즌 이후 5년 만에 챔프전 우승을 거머쥐었다.

스포츠 만화에나 나올 법한 기적 같은 우승이다. 챔프전 1, 2차전을 패하고도 3, 4, 5차전을 따내며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됐다. 1, 2차전이 끝났을 때 도로공사의 우승 확률은 ‘0%’였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에서 1, 2차전 패배 팀이 우승한 경우가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3차전부터 만화에 나올 법한 극적인 서사를 직접 써 가기 시작했다. 감기로 고생했던 박정아가 제 컨디션을 찾았고 부진했던 캣벨도 김천 홈팬들의 응원에 힘 입어 매서운 공격력이 살아났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배유나와 정대영의 중앙도 다시 견고해졌다. 리베로 임명옥도 투혼을 발휘했다. ‘때리면 받아내는’ 도로공사 특유의 끈질긴 수비가 살아났다. 홈에서 3, 4차전을 가져간 도로공사는 적지 인천에서 마지막 5차전마저 따내며 기적을 완성했다.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배유나. 사진┃KOVO
한국도로공사 미들블로커 배유나. 사진┃KOVO

경기가 끝나자 김종민 감독은 환하게 웃으며 “기적을 일궈낸 선수들한테 너무 고맙다. 저도 선수들한테 감동 받았다. 힘들어해도 눈빛은 살아 있었고 채찍질하면서 끌고 갔다. 경험 많은 선수가 많아 상대의 페이스를 잘 알고 대응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정아는 “이겼는데 이긴 게 맞나 싶을 정도”라며 실감이 안 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을 해내서 기쁘다”고 말했다.

배유나도 “꿈만 같고 실감이 안 난다”라며 “모든 사람이 예상하지 못한 0% 확률을 깨고 기적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가 된 캣벨도 “놀랍다. 믿기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 우승하면 유니폼 상의를 찢겠다는 공약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원래 유니폼 안에 입는 상의가 따로 있는데 오늘은 더워서 안 입어 찢을 수 없었다. 제 누드를 보고 싶지 않았을 텐데 다행이다”라고 웃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jhwak@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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