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김혜성(24)이 국가대표 2루수의 위엄을 보여줬다.
키움 히어로즈는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그야말로 시소게임으로 전개됐다. 1회말 키움이 상대 실책과 에디슨 러셀이 뽑아낸 행운의 안타를 곁들여 2득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4회초 LG가 오지환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 붙었다. 이후 경기는 살얼음판 승부로 9회말까지 이어졌다.
9회말 2사가 됐지만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야구의 격언처럼 안심할 수 없었다. 9회말 2사에서 LG 김민성이 키움 김재웅의 공을 타격했다. 공은 2루수와 유격수 사이로 빠르게 향했다.
하지만 키움에는 김혜성이 있었다. 김혜성은 2루 베이스를 지나쳐 공을 잡더니 노바운드로 1루 송구를 했다. 유격수 쪽으로 몸이 향하는 관성을 무시한 그야말로 경이적인 송구였다. 김혜성의 송구는 그대로 정확히 연결됐고, 마지막 아웃 카운트가 됐다.
이번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메이저리거 토미 에드먼의 합류로 출전 시간이 적었지만, 김혜성은 국가대표 2루수로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선수다. 이날 경기처럼 호수비는 물론 타격에서도 5일까지 3할 8푼 9리를 기록하며 키움의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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