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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김연경 봉쇄법’은 없었다...집중 견제 뚫은 여제의 품격

결국 ‘김연경 봉쇄법’은 없었다...집중 견제 뚫은 여제의 품격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3.03.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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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사진┃KOVO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 사진┃KOVO

[인천=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배구 여제를 봉쇄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흥국생명은 29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도로공사와의 ‘2022-2023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7-25 25-12 23-25 25-18)로 승리했다.

4년 만의 통합 우승을 노리는 흥국생명은 5전3선승제에서 첫판을 따내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승리의 중심에는 어김없이 김연경이 있었다. 26득점으로 맹활약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전 상대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의 고심거리는 ‘김연경의 공격을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였다. 이에 ‘맞춤식 봉쇄법’을 들고 나왔다. 김 감독은 “캣벨(188cm)이 아포짓 스파이커로 포지션을 변경해 김연경과 맞설 예정이다. 캣벨의 높이를 이용해 김연경을 막겠다”고 설명했다. 또 “(김연경이 좋은 활약을 펼쳤어도) 정규시즌과 챔프전은 다르다. 김연경을 어렵게 만들면 경기는 쉬울 것”이라고 조심스레 청사진을 전했다.

초반에는 공략법이 통하는 듯 보였다. 집중 견제를 뚫지 못한 김연경은 1~2세트 공격 성공률이 23.53%에 그쳤다. 도로공사는 2세트까지 김연경을 7득점으로 묶었다. 공격이 자주 막히자 김연경은 답답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사진┃KOVO
사진┃KOVO

하지만 배구 여제는 곧 ‘봉쇄’를 풀었다. 3세트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김연경은 3세트에 팀 최다인 8득점(공격 성공률 42.11%)을 올리며 김연경다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특히 18-19로 뒤진 상황에서 백어택으로 동점을 만든 뒤 오픈 공격으로 역전까지 만들었다.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내주긴 했지만 팬들의 환호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옐레나의 화력에 김연경까지 살아나자 도로공사는 더 이상 힘을 내지 못했다. 마지막 4세트도 김연경의 독무대였다. 11득점을 몰아쳤고 공격 성공률은 73.33%에 달했다. 옐레나의 오픈 공격을 끝으로 경기가 마무리되자 김연경은 두 손을 들고 함성을 지르며 승리를 만끽했다.

김연경은 “개인적으로 초반에 좀 안 좋았는데 3, 4세트에 흐름이 풀리며 잘 마무리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챔프전이라 자신에게 여유롭지 못했다. 하지만 챔프전에서 여유를 갖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1차전을 반드시 이겨야 했다”고 승리를 향한 열정을 내비쳤다.

1차전에서 승리한 흥국생명은 우승까지 두 번의 승리가 남았다. 실력뿐 아니라 경험까지 겸비한 김연경이 흥국생명을 4년 만의 통합 우승으로 이끌지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jhwak@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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