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현대캐피탈 아포짓 허수봉이 플레이오프(PO) 한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을 세우고도 고개 숙였다.
현대캐피탈은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의 ‘도드람 2022-23 V리그’ 남자부 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2-3(18-25 25-21 18-25 16-18)로 패했다. 1승1패를 기록하며 마지막 3차전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팀을 가리게 됐다.
허수봉은 초반부터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세트에 다른 선수들이 1득점으로 부진한 사이 백어택 3득점을 포함해 5득점을 올리며 분전했다. 2세트에도 팀 내 가장 많은 5득점을 책임지며 세트를 승리로 가져왔다. 3세트에는 10득점(공격성공률 80%)을 올리며 화력이 절정에 달했다.
하지만 허수봉을 바쳐줄 공격 옵션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1차전에서 양 팀 최다 득점(23득점)을 올렸던 오레올도 경기 막판에 살아나 아쉬움을 더했다. 이날 오레올은 13득점, 공격성공률은 31.03%에 그쳤다.
상대 한국전력은 4명이 두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의 ‘원맨쇼’에 가까웠다. 역대 남자부 PO 한 경기 최다 득점인 30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로 고개 숙였다.
경기 후 허수봉의 얼굴에는 아쉬움으로 가득했다. 하지만 응원해준 팬들을 향해 인사한 뒤 박수를 치며 마지막 3차전 승리를 기약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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