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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봐주시면 감사하죠” 주민규의 ‘골 시위’, 클린스만 마음 흔들까?

“저도 봐주시면 감사하죠” 주민규의 ‘골 시위’, 클린스만 마음 흔들까?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3.03.13 06:00
  • 수정 2023.03.13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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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주민규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난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경기, 울산 주민규가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상암=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주민규(울산 현대)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마음은 흔들었을까?

주민규는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2023 하나원큐 K리그1’ 3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후반 9분 동점골을 터트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울산은 개막 이후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이날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장을 찾아 K리그 경기를 처음 관전했다.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기술자문)와 이야기를 나누며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살폈다.

주민규는 클린스만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올 시즌 첫 골을 터트렸다. 후반 7분 서울의 나상호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불과 2분 만에 주민규가 동점골을 넣었다. 바코의 패스가 수비하던 기성용의 발을 맞고 굴절돼 주민규 앞으로 흘러갔고 이를 주민규가 놓치지 않고 차넣으며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시즌 조규성과 함께 득점 1위에 올랐던 주민규는 올해 제주에서 울산으로 이적했다. 개막 이후 2경기에서 골이 없었던 주민규는 득점에 성공하며 부담을 털어냈다. 또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넣은 골이라 더욱 의미가 깊었다.

주민규는 유독 국가대표와 인연이 없다. K리그1 득점왕에 올랐던 2021년부터 조규성과 함께 공동 득점 1위에 오른 지난 시즌까지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전임 파울루 벤투 감독은 주민규를 단 한 번도 뽑지 않았다.

경기 후 주민규는 클린스만 감독 앞에서 골을 넣은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일단 울산에서 잘 해야 한다. 클린스만 감독이 있어서 어떻게 해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클린스만 감독에게 하고 싶은 말이 없냐고 거듭 묻자 “울산에 좋은 선수들이 많으니 자주 경기를 봐주셨으면 좋겠다. 저도 봐주시면 감사하다”고 수줍게 밝히며 국가대표로 뽑히고 싶은 바람을 나타냈다.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왼쪽)와 루빅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 공격수 주민규(왼쪽)와 루빅손.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24일 콜롬비아, 28일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 오늘(13일) 평가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아쉽게도 주민규의 승선 확률은 높지 않다. 클린스만 감독이 선수 선발과 관련해 “간단하다. 카타르 월드컵 멤버 위주로 꾸릴 예정”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스트라이커 자리는 조규성(전북 현대)과 황의조(FC서울)가 채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주민규의 깜짝 승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클린스만 감독이 경기 후 주민규의 활약을 칭찬했기 때문이다. 이날 골을 넣은 주민규와 나상호의 경기력이 어땠는지 묻자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라고 답했다. '형식적 칭찬'일 수 있어도 주민규의 존재감을 각인 시킨 것은 확실했다. 설령 이번에 뽑지 않더라도 다가오는 카타르 아시안컵을 대비해 주의 깊게 관찰할 가능성이 커졌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jhwak@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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