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금메달을 딴 소감을 전했다.
린샤오쥔은 12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 대회’ 마지막 날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서 7분04초412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로써 린샤오쥔은 2019년 한국 대표팀으로 참가한 세계선수권대회 이후 4년 만에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남자 500m 결승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트랜스폰더(기록측정기)를 착용하지 않아 금메달을 놓친 린샤오쥔은 이날 남자 1000m에서도 준준결승에서 떨어졌다. 개인전을 노메달로 마쳤지만 혼성 2000m 계주에서 은메달,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로 마무리했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린샤오쥔은 믹스드존 인터뷰에서 “4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고 한국에서 오랜만에 하는 대회라 긴장했지만 하던 대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3년 전까지 '한국 사람'이었던 린샤오쥔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남자 1500미터에서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2019년 대표팀 훈련 도중 동성 후배와의 성추행 사건에 휘말려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징계를 받았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린샤오쥔은 이듬해 중국으로 귀화했다.
린샤오쥔은 “힘들었지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다”며 “아직도 많은 한국 팬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중국에서 응원 온 팬들도 고맙다”고 말했다.
500m에서 실격으로 금메달을 놓친 것에 대해 “1등인 줄 알았는데 심판이 와서 트랜스폰더가 어디 있냐고 하더라. 그때 잘못됐다고 느꼈다. 제 실수로 그렇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경기력이 좋았기 때문에 더 아쉽다. 그러나 경기력에 만족하고 다음 시즌에 더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전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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