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최근 날카로움을 되찾은 손흥민(30)이 해결사로 등극할까?
토트넘은 오는 9일 오전 5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AC밀란과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쉽지 않은 도전이다. 지난달 15일 원정 1차전에서 0-1로 패했던 토트넘은 2골 차 이상 승리해야 8강에 갈 수 있다. 1골 차로 전후반이 끝나면 연장 승부에 들어간다.
최근 토트넘은 공식전 2연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좋지 않다. 지난 2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0-1로 패하며 FA컵 16강전에서 탈락했다. 이어 5일 울버햄튼 원더러스에 패하며 4위 수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손흥민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라고 각오를 다지며 총력전을 예고했다.
손흥민은 원정 1차전에서 81분을 뛰었지만 단 한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하며 팀 패배를 지켜봤다. 그러나 직후 열린 웨스트햄과의 리그 경기에서 후반 23분 교체 투입돼 4분 만에 골을 넣으며 골 감각을 끌어올렸다. 이어 5일 울버햄튼전에서 특유의 돌파력과 날카로운 움직임이 살아나며 공격을 이끌었다.
영국 언론 ‘풋볼 런던’은 7일 “골 결정력을 빼면 예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살아났다”고 칭찬했다. 이어 “히샬리송이 벤치에 남고 손흥민이 선발로 나선다면 모두가 고개를 끄덕일 것”이라고 손흥민의 선발을 예상했다.
손흥민이 AC밀란전에서 1골을 넣는다면 아시아 선수 최초로 UCL 통산 20호골을 달성하게 된다. 승리와 함께 대기록이 탄생할지 팬들의 시선이 손흥민의 발끝에 쏠렸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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