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컨벤션센터=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박소희가 신인상의 주인공이 됐다.
하나원큐의 박소희는 6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시즌 여자프로농구 정규시즌 시상식에서 몰텐 신인상을 받았다.
올 시즌 부상이 많았던 하나원큐의 활력소가 됐던 박소희다. 언니들의 공백을 메우며 존재감을 드러냈고, 이날 값진 상까지 받게 됐다.
지난 2021년 이해란-변소정과 함께 드래프트 빅3로 불렸던 박소희는 수상 이후 동기들과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다음은 박소희와의 일문일답이다.
Q. 신인상은 예상했나.
▶시즌 초까지만 해도 예상하지 못하고 있었다. 시즌 막판에 감독님께서 욕심이 있냐라고 물어보셔서 후보에 올랐음을 알게 됐다. 노력한 대가로 좋은 상 받게 된 것 같아 기쁘다.
Q. 신인상을 타게 됐는데 직전 시즌에 비해 바뀐 것은 무엇인가.
▶저번 시즌에는 경기를 거의 못 뛰어서. 사실 올 시즌이 첫 시즌이나 다름 없었다. 많이 부딪혀보고. 많이 시도해보면서. 실패도 해보고. 혼나기도 하면서 많이 성장했던 것 같다. 시즌 중반에 언니들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기회를 얻게 됐는데. 그 때 든 생각이 ‘해서 지든, 안 하고 지든 이라면 해보고 지자’라는 생각이었다. 또 감독님이 새롭게 오시면서 수비적인 부분이 좋아진 것 같고. 더 빠른 플레이를 하면서 속공적인 부분에서 더 좋아진 것 같다.
Q. 수상 직후 감독님에게 혼났다는 말을 했다. 구체적으로 들려줄 수 있나.
▶제가 너무 성격이 소극적이기도 하고 겁이 많아서. 플레이를 자신 있게 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감독님께서 ‘앞으로 공격 안 하면, 농구 안 시킨다’라고 말씀하셨다. 운동할 때 혹독하게 지적하셨다. 언니들이 ‘감독님의 뜻을 잘 알았으면 좋겠다’고 얘기도 해서 이겨낼 수 있었던 것 같다.
Q. 드래프트 동기들과 경쟁했는데. 상 관련해서 메시지를 주고 받은 것이 있나?
▶딱히 메시지를 받은 것은 없었는데. 제가 상 받고 내려오는데 (변)소정이가 ‘소감이 길어서 잠이 올 뻔 했다’고 말해주더라. 단상에 올라가서 소감을 말할 때도 ‘(지루하니) 끊으라’고 시선을 줬었다.
Q. 앞으로 선수 생활 궁극적인 목표는?
▶가장 큰 목표는 저도 오늘 시상식에서 봤던 언니들처럼 훌륭한 선수가 돼서 베스트5에 오르고 싶고, 더 큰 욕심을 가져본다면 더 성장해서 MVP까지 노려보고 싶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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