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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포커스] ‘득 아닌 독’ 이승우의 열정...마땅했던 레드카드

[st&포커스] ‘득 아닌 독’ 이승우의 열정...마땅했던 레드카드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23.03.05 08:00
  • 수정 2023.03.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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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FC 공격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공격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STN스포츠] 박재호 기자 = 이승우(25·수원FC)의 지나친 열정이 ‘독’이 된 날이었다.

수원FC는 4일 수원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3 하나원큐 K리그1’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개막전 무승부에 이어 홈 개막전에서 패하며 1무1패를 기록했다.

이날 수원FC는 포항에 공격적으로 맞섰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승우를 후반 조커가 아닌 선발로 내세웠고 스리백이 아닌 포백을 가동했다. 경기 하루 전 팀에 합류한 이용을 오른쪽 측면에 세워 측면 후방에서부터 공격을 풀어갈 생각이었다. 하지만 이런 김도균 감독의 전략은 포항 김기동 감독의 기동력 축구에 막혀 제대로 힘을 내지 못했다.

이승우의 선발 투입도 효과를 보지 못했다. 특유의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를 위협하는 ‘이승우스러운’ 모습이 나오지 않았다. 라스, 무릴로 등 다른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플레이도 실종됐다. 측면보다는 안쪽으로 파고들어 공격을 시도했지만 포항의 강한 압박에 막혔다. 슈팅도 전반 추가시간 문전에서 수비를 등지고 때린 슛이 유일했다. 이마저도 수비에 막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수원FC는 전반에 유효슛 하나 없이 고영준과 정재희에게 연속골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그러나 후반 2분 만에 무릴로의 헤더가 골망을 흔들면서 추격을 시작했다. 압박이 살아나며 일방적으로 밀렸던 전반과는 다른 양상이 전개됐다. 수원FC는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하지만 이승우가 위험한 플레이로 레드카드를 받으며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31분 이광혁의 측면 크로스를 받기 위해 골문으로 쇄도하던 이승우는 양발을 높이 든 채 슬라이딩해 포항 박승욱의 발목을 가격했다. 박승욱이 쓰러져 고통스러워했고 이승우에게 경고가 주어졌다. 그러나 주심이 VAR을 확인 후 다시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수원FC 공격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수원FC 공격수 이승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승우는 판정에 수긍한 듯 바로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듯했지만 부심에게 다가가 뭐라 이야기하며 항의했다. 코치가 이승우를 말리며 데리고 나가면서 상황은 크게 번지지 않았다.

경기 후 김도균 감독도 이승우의 퇴장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후반에 분위기를 전환할 득점이 나왔는데 이승우의 퇴장이 아쉽다“고 말했다. 퇴장 상황에 대해 ”(이승우의 반칙이) 과격했던 것 같다. 심판이 VAR까지 보고 판단했기 때문에 판정은 존중한다“고 전했다.

이승우의 장점은 누구보다 열심히 뛴다는 것이다. 피치 위에서 늘 열정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지나친 탓에 과유불급일 때가 있다. 무엇보다 이승우의 위험한 플레이에 박승욱이 크게 다칠 뻔했다. 동업자 정신과 스포츠맨십과 부족했던 이번 반칙은 비판받아 마땅한 행동이자 ‘지나친 열정’이었다.

STN스포츠=박재호 기자

pjhwak@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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