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 이상완 기자 = 이보영이 ‘믿는 도끼’에 제대로 발등을 찍혔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 13회에서 고아인(이보영)은 엄마 서은자(김미경)를 만난 후 제일 먼저 유정석(장현성)을 찾아갔다. 어렵고 힘든 일이 생길 때마다 상의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기 때문. 유정석은 자신의 일처럼 기뻐하며 “먹여 살려야 할 사람 보며 참고 버텨지는 게 회사생활이다. 먹여 살려야 할 사람이 계속 먹고 살게 만드는 원동력”이라며 축하해줬다.
그리고 술과 약을 끊고 운동한다는 고아인에게 운동화를 선물했다. 고아인은 그의 딸 지우(김채은)가 결혼한다는 소식에 답례로 웨딩드레스를 맡겠다고 나섰다. 두 사람이 서로를 얼마나 생각하고, 아끼는 선후배간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런데 이런 그 두 사람 사이를 흔든 이가 있었으니, 바로 최창수(조성하)였다. 그가 “곧 마무리 짓겠다”고 자신하던 플랜B의 주인공이 바로 유정석이었던 것. 그를 제작팀에 복귀시켜서 고아인을 견제하고, 매출 50% 상승 목표달성을 방해해 약속대로 회사를 나가게 만들 심산이었다. 그의 이런 제안을 거절하는 유정석에겐 폐부를 찔렀다. “하나밖에 없는 딸도 너처럼 무시당하면서 살게 하겠냐”며 부정을 자극했다.
VC기획에서 쫓겨난 후, 사업하다 실패하고, 운영중인 술집 월세도 못 낼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리던 유정석은 결국 현실과 타협했다. 결혼식 당일, 일찌감치 식장을 찾아간 고아인은 화환이 즐비한 신랑 측에 비해 신부 측에는 자신의 화한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정승집 개가 죽으면 찾아와도 정승이 죽으면 안 오는 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상황은 곧 급변했다. 강회장(송영창)을 비롯해 강한수(조복래) 부사장, 최창수까지 VC그룹에서 보낸 화환들이 줄줄이 들어온 것. “유정석 제작 전문 임원 따님의 결혼을 축하한다”는 현수막까지 내걸렸다. 유정석과 최창수가 웃으며 악수를 나누고 있는 장면은 화룡점정이었다.
고아인은 유정석의 배신을 직감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