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7회까지 퍼펙트게임을 이어가며 시즌 5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해 시즌 5승 수확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7회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퍼펙트 피칭을 보여줬으나 8회에 급격히 흔들리며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다.

1회초부터 류현진의 출발은 심상치 않았다. 류현진은 선두타자 빌리 해밀턴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후속타자 잭 코자트를 3루 땅볼, 브랜든 필립스를 우익수플라이로 처리해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시작했다.

2회초 신시내티 중심타선 토드 프레이저-라이언 루드윅-크리스 헤이시를 각각 땅볼과 뜬볼, 삼진으로 해결한 류현진은 3회초에도 세 명의 타자를 전부 범타 처리하는 등 신시내티 타선이 한 바퀴 돌때까지 단 한 번의 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펼쳤다.

‘괴물’ 류현진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4회초 해밀턴과 코자트를 3루 땅볼, 필립스를 중견수플라이로 처리한 류현진의 투구수는 단 40개. 투구 수 조절까지 완벽했던 류현진은 5회초에 위기 아닌 위기를 맞이했다.

5회초 프레이저를 단 2구만에 투수땅볼로 가볍게 처리한 류현진은 후속타자 루드윅과의 승부 때 공 10개를 던지며 3-2 풀카운트에 몰렸다. 하지만 류현진은 11구만에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삼진을 추가했다. 류현진은 이후 7타자를 삼진 3개를 곁들이며 퍼펙트를 유지했다.

6회까지 1-0 살얼음 리드를 이어가던 다저스는 7회말 선두타자 저스틴 터너가 16구만에 볼넷을 얻어냈다. 이어 에리스벨 아루에바레나의 2루타로 1사 2,3루의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들어선 류현진은 풀카운트 끝에 때린 평범한 땅볼을 코자트가 더듬거렸고 행운의 타점으로 연결됐다. 뒤이어 칼 크로포드의 적시 2루타에 루상에 있던 류현진과 고든까지 득점에 성공하며 스코어는 4-0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류현진은 8회초 마운드에 오르자마자 프레이저에게 2루타를 맞으며 7회까지 이어가던 퍼펙트 행진을 마감했다.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헤이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허용했다. 페냐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류현진은 구원 투수 브라이언 윌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1사 1,2루에서 등판한 윌슨은 해밀턴에게 2루타를 맞고 2실점했다. 윌슨의 불발로 류현진의 자책점은 3점으로 늘었다. 이로써 류현진은 7.1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5승을 챙겼다.

[사진. AP뉴시스]

김재용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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