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7회까지 완벽 투구로 퍼펙트게임을 이어가던 류현진은 8회 들어 급격히 무너져 대기록 달성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신시내티 레즈전에 선발로 등판해 7.1이닝 동안 3피안타 3실점 탈삼진 7개로 시즌 5승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3.00에서 3.10으로 높아졌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는 시즌 5승보다 ‘퍼펙트게임’이라는 대기록에 실패한 것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진 경기였다. 류현진은 1회부터 빠른 직구와 체인지업, 느린 커브까지 자유자재로 던지며 신시내티 타선을 무너뜨렸다.
이후 류현진은 7회까지 2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퍼펙트게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러나 아웃카운트 단 6개만을 남겨두고 8회초 선두타자 프레이저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해 무산됐다.
문제는 1-0으로 앞선 7회말에 발생했다.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터너가 16구까지 초접전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아루에바레나의 좌전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든 것.
류현진은 1사 2-3루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류현진은 끈질긴 승부 끝에 7구만에 방망이를 돌렸고,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상대팀 실책에 의해 1루로 진루했다. 이어 고든의 진루타로 류현진은 2루까지 내달렸고, 크로포드의 좌중간 가르는 2루타때 온 힘을 당해 홈을 밟았다.
대게 투수가 타석에 들어서면 숨 돌릴 여유를 주기 마련이지만 다저스의 타자들은 인내심이 없었다. 온 힘을 다해 추가 득점을 안긴 류현진은 숨 돌릴 틈도 없이 마운드에 올랐다. 안정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류현진의 제구는 흔들렸고, 결국 높은 직구를 프레이저가 놓치지 않고 안타로 연결시켰다.
[사진. AP뉴시스]
이상완 기자 / bolante0207@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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